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에도 개인 투자자 '잠잠'…수요 위축에 약세 전환 경고

민태윤 기자

2025.10.16 (목) 20:10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약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강세 지속을 위해 외부 촉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에도 개인 투자자 '잠잠'…수요 위축에 약세 전환 경고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2025년 들어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의 관심과 개인 투자자 활동은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통상 강세장이 펼쳐지면 뒤늦게나마 시장에 진입하는 개인 투자자의 흐름이 뚜렷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형적인 패턴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발간한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스폿 수요가 지난주 크게 위축됐다”며 “이는 개인 투자 심리의 둔화를 의미하며, 전반적인 시장 기조가 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표면 수요(Apparent Demand)’ 지표 기준으로 보면 최근 30일 동안 약 11만 개의 비트코인이 순매수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 폭이다.

현재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여러 지표도 약세장 수준의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공포와 탐욕 지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 매수보다는 리스크 회피 전략에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는 일부 존재하지만, 이는 코인 자체에 대한 실질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석에 한계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비록 기술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층의 활력 회복 없이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강세 국면으로 복귀하려면 새로운 외부 촉매나 정책 변화 같은 요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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