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생성된 고래 지갑이 74만 4,604 LINK(약 173억 원) 규모의 토큰을 바이낸스에서 인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단기 반등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업토버(Uptober)’ 랠리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당 고래 지갑은 최근 1시간 사이 바이낸스로부터 체인링크를 대량 출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갑이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점, 그리고 일단 거액을 보유한 상태로 출금했다는 사실은 이 토큰을 장기 보유할 의도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축적 움직임이 판매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체인링크는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5.2% 상승한 16.88달러(약 2만 3,483원)를 기록 중이다. 한때 17달러(약 2만 3,630원)를 넘어섰지만 이내 저항에 부딪혀 소폭 후퇴했다. 현재 가격대가 돌파되면 18달러(약 2만 5,020원), 궁극적으로는 20달러(약 2만 7,8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반등에 실패할 경우 15.75달러(약 2만 1,893원) 수준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상존한다.

기술 지표 측면에서도 체인링크는 과매도 구간 진입 직전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33.89 수준으로 떨어지며,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고래 유입과 더불어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가 병행될 경우 체인링크의 회복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거래량은 약 8억 7,324만 달러(약 1조 2,137억 원)로 전일 대비 32.6% 감소하며 시장의 확신 부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체인링크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가격 모멘텀은 거래량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9월 초 체인링크는 거래량이 77% 급증하면서 단기 랠리를 일으킨 바 있다. 유사한 분위기가 다시 형성된다면, ‘업토버 랠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체인링크의 실사용 사례 확대도 긍정적 재료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매크로 경제 데이터를 분산형 오라클 네트워크인 체인링크에 저장하기로 하면서 토큰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기술적 분석 결과 체인링크가 시장 조건만 뒷받침된다면 28달러(약 3만 8,812원)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고래 지갑의 집중 매수 움직임과 이에 따른 거래소 이탈 흐름은 체인링크에 대한 중장기 투자 신호로 볼 수 있다. 가격 반등의 열쇠는 거래량 회복과 소매 투자자 참여에 있으며, 체인링크가 다시 업토버 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