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거래량 부진에도 3달러 재도전…리플 1.4조 원 확보 계획 주목

손정환 기자

2025.10.19 (일) 00:28

XRP가 비트코인 약세장 속에서도 반등세를 보이며 3달러 회복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리플은 10억 달러 규모의 SPAC 자금으로 XRP 확보를 추진 중이다.

XRP, 거래량 부진에도 3달러 재도전…리플 1.4조 원 확보 계획 주목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약세 흐름 속에서도 리플의 대표 암호화폐 XRP가 다시 상승세를 탄 가운데, 시장은 ‘3달러(약 4,170원)’ 탈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2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킨 XRP는 주요 저항선 돌파를 위한 핵심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거래량 회복’이다.

현재 XRP는 지난 30일 기준 24% 이상 하락했으며, 최근 7일간도 3.8% 하락해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그럼에도 XRP는 꾸준한 매수세 유입 덕분에 2달러 아래로는 밀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반토막 난 상태에서는 랠리를 이어가기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실제로 XRP의 일간 거래량은 현재 약 46억 9,000만 달러(약 6조 5,591억 원)로 전월 대비 49% 이상 급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 가격 상승의 지속 여부는 결국 이 거래량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은 리플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자금을 조성해 XRP를 대량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XRP를 '디지털 자산 국고'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수요 확보 차원에서 강력한 가격 지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런 리플의 의욕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한때 19억 8,000만 달러(약 2조 7,522억 원)의 미체결 계약이 청산되며 낙관론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XRP 가격은 2.38달러(약 3,308원)로, 하루새 4.27% 상승했다. 단기간 저점이던 2.24달러(약 3,114원)에서 10센트 이상 반등하며 기술적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저가 매수세와 리플의 행보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XRP가 3달러를 다시 돌파하려면 리플의 기관투자 유치 외에도 개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정학적 불안이 시장에 여전한 충격을 주는 만큼 안정적인 거래량 확보가 관건이다.

향후 며칠간 XRP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주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XRP가 실질적인 반등 신호를 내보일 수 있을지, 혹은 다시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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