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20센트대 거래…시장 불안정성 지속

암호화폐 파이코인(Pi)이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2025년 10월 21일 기준으로 약 0.2023달러(약 27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2.31% 하락한 것이며,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43.2% 이상 가치가 증발한 수치다.

기술적 약세 신호 지속

파이코인은 주요 가격 추적 사이트에서 0.2024달러에서 0.2070달러 사이에 머물고 있으며, 기술 지표들은 약세 지속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29.09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매수세가 매우 약한 상태이며, 자금흐름지수(MFI)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이 기술적으로 형성되고 있어 상승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만약 가격이 0.1540달러(약 205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생태계 불확실성과 개발 지연

파이코인 가격의 회복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여전히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실질적인 생태계 유틸리티가 부재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진은 현재 분산형 거래소(DEX), 자동시장조성자(AMM), 유동성 공급자 관련 인프라를 테스트 중이며, 앱 스튜디오에 대한 대규모 업그레이드 계획과 함께 최대 1억 달러(약 1,35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 배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새로운 로드맵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시장 심리, ‘공포’ 국면 진입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도 부정적이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34로 ‘공포’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30일간의 가격 변동성은 14.21%로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파이코인은 올해 들어 약 170억 달러(약 23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 기준 가장 큰 하락을 겪은 암호화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기 경고와 유의사항

최근 일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가짜 파이코인 토큰이 유통되고 있다는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거래 전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경계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및 등급 현황

2025년 10월 21일 기준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6억 7,574만 달러(약 2조 2,600억 원)이며, 전체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기준 50위를 기록하고 있다. 완전 희석 기준 시가총액은 약 202억 달러(약 27조 3,000억 원)에 달해 잠재적 규모는 크지만, 현실 거래에서는 생태계와 투자 신뢰도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주요 글로벌 거래소 상장이나 생태계 내 효용성 확보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파이코인의 가격 전망은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