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1490만 달러(약 4,6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1억 8310만 달러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억 3180만 달러로 41.9%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억 323만 달러(전체의 42.6%)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6억 850만 달러로 51.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7억 540만 달러(23.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억 120만 달러(67.9%)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약 5억 790만 달러(18.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72.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로 인해 숏 포지션이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6억 634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5억 159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두 번째로 많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억 139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COAI와 'H'라는 토큰도 각각 7억 250만 달러와 5억 10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 현재 발생한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억 달러 규모의 대형 청산 이벤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과거 주요 청산 이벤트로는 2021년 4월 18일(9.94억 달러), 2021년 5월 19일(9.01억 달러) 등이 있었다.

현재 시장 상황은 숏 포지션에 압박이 가해지는 추세로,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은 공매도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패턴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