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3751만 달러(약 2,01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다소 우세한 양상을 보이며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9.35백만 달러(전체의 41.9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4.22백만 달러로 58.52%를 차지하여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5.22백만 달러(23.4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79백만 달러(53.36%)로 롱 포지션보다 우세했다.
게이트는 약 4.13백만 달러(18.5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OKX는 3.02백만 달러(13.56%)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OKX에서는 다른 주요 거래소와 달리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60.88%로 더 높게 나타났다.
HTX와 하이퍼리퀴드에서도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1.62%와 67.77%로 롱 포지션보다 더 많았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70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4,02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3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425만 달러), 그리고 COAI(717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H' 티커로 표시된 자산에서도 1,036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F' 티커에서도 45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오늘의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1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2021년 4월 18일의 99억 달러, 2021년 5월 19일의 90억 달러 규모 청산 등 역대 대규모 청산 사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의 청산 패턴은 시장 참가자들이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숏 포지션의 청산이 다소 우세한 것은 최근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