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지지자 마이크 셀릭, CFTC 수장 내정…미국 암호화폐 규제 판도 바뀌나

서지우 기자

2025.10.26 (일) 17:22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마이크 셀릭이 CFTC 위원장으로 내정되며 암호화폐 산업에 규제 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는 XRP의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대표적 친암호화폐 인사다.

XRP 지지자 마이크 셀릭, CFTC 수장 내정…미국 암호화폐 규제 판도 바뀌나 / TokenPost.ai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마이크 셀릭(Mike Selig)이 리플(XRP) 지지자로 알려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 당시에도 그는 XRP의 상품성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지원해온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변곡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셀릭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중심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친(親) 암호화폐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안정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그는 “XRP는 단지 컴퓨터 코드일 뿐이며, 금이나 위스키처럼 대체 가능한 상품”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자산이 SEC 관할의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과거 셀릭은 SEC가 리플에 부과한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규모의 벌금 요구에 대해 “SEC가 진지하게 주장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과 언행은 XRP 커뮤니티와 디지털 자산 지지자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끌어냈고, 그의 CFTC 수장 내정 소식에도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벤처캐피털인 a16z의 크리스 딕슨(Chris Dixon)도 “마이크 셀릭의 내정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시장구조 개혁 법안을 완수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규칙을 제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셀릭이 CFTC에 정식 취임할 경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의 암호자산에 대한 상품성 판단 기준에도 새로운 균형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노선과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과도한 규제 완화를 공약의 핵심으로 내세운 바 있다.

셀릭의 CFTC 지휘는 향후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실질적인 규제 완화와 제도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계기로 평가받는다. 그를 향한 업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XRP와 리플을 둘러싼 규제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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