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생태계 확장에도 PI 가격 23% 급락…1억 2,000만 개 토큰 잠금해제 우려

서도윤 기자

2025.10.28 (화) 20:42

파이네트워크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해커톤 개최 등 생태계 확장에 나섰지만, PI 가격은 대규모 잠금해제 물량 우려 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생태계 확장에도 PI 가격 23% 급락…1억 2,000만 개 토큰 잠금해제 우려 / TokenPost.ai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생태계 확장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네이티브 토큰인 파이(PI)의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짧은 반등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단기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지난달 프로토콜을 기존 v19에서 v23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버전은 스텔라(Stellar)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하되, 자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KYC(고객신원확인) 기능과 커뮤니티 중심의 분산 운영 프로세스를 탑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테스트넷2(Testnet 2)의 v23 버전이 공식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네트워크 전반이 새로운 규칙 하에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CP)과의 호환이 전면적으로 진행됐으며, 스마트 계약 및 디파이(DeFi) 기능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또한 커뮤니티 대시보드 및 모니터링 툴과도 완벽하게 동기화되면서, 향후 제안되는 거버넌스 안건들은 모두 새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적용된다.

기술적 업데이트 외에도 파이네트워크는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블록체인 해커톤 ‘파이 해커톤 2025’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말 시작된 이번 해커톤은 총 상금 16만 PI를 내걸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정대로라면 10월 15일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대회 종료에 대한 공식 발표나 후속 소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장 반응은 아직 반반이다. 10월 27일에는 PI 가격이 한때 20% 넘게 치솟아 0.30달러(약 417원)를 터치했지만, 단 하루 만인 28일에는 다시 0.23달러(약 320원)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하루 새 7% 가까운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반등과 동조해 급등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를 뒷받침할 뚜렷한 요소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더욱이 향후 30일간 잠금해제 예정인 파이(PI) 물량이 1억 2,000만 개를 넘어서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락업됐던 토큰의 대규모 유통은 자연스레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으며, 현재의 취약한 수급 구조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이네트워크의 최근 기술적 도약과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 강화 노력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가격 안정성과 수급 구조의 완전한 개선 없이는 반등 흐름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반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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