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디센트럴랜드(MANA)와 멀티버스엑스(EGLD)의 무기한 선물 계약을 오는 11월 13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거래소의 상장 토큰 구성 조정과 리스크 관리 강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COIN-M 마나USD와 EGLDUSD 계약의 거래를 중단하고 해당 포지션을 자동으로 정산한 뒤 즉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정산은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시점 이후부터는 신규 포지션 오픈도 차단된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는 사용자들에게 자동 정산 및 잠재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포지션을 자발적으로 정리할 것을 권고했다. 계약이 종료되면 이들 상품은 향후 다시 상장되지 않는다.
반면, 새로 선보이는 무기한 선물 계약도 있다. 스테이블USDT(STABLEUSDT) 계약이 최대 5배 레버리지를 지원하며 신규 상장된다. 이는 플랫폼 내 다양한 거래 선택지를 제공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바이낸스는 최근 고객 자산 대비 실제 보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자체 '준비금 증명(Proof-of-Reserve)' 공개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부각했다. 11월 1일 기준 60만 6,356 BTC(비트코인), 409만 ETH(이더리움), 3,788만 BNB, 347억 3,000만 USDT(테더)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바이낸스는 라틴아메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일상화 채택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중남미 지역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암호화폐 수용률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와 별도로 리처드 텡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증가하고 있는 피싱 사기에 대해 커뮤니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투자나 자금과 관련한 메시지를 단체방으로 전송하는 일은 없다"며 "의심될 경우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이번 상장폐지 및 신상품 도입은 유동성과 수요를 기준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