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전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으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수천억 개의 SHIB 토큰이 거래소로 이동 중이며, 시장은 가격 급등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SHIB의 거래소 유입량이 약 1,460억 개를 기록하며 하루 새 2.2% 증가했다. 이는 단기간 내 토큰이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겨지는 양이 늘었음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일각에서는 이를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욱이 SHIB의 전 거래소 실질 유출입(netflow) 또한 4,350억 개에 달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거래소로 돌아간 대규모 SHIB 물량은 고래들이 잠시의 반등을 활용해 수익을 실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온체인 매도 신호와는 반대로, SHIB 가격은 24시간 동안 약 8.71% 급등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현재 SHIB는 $0.00001009(약 0.013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최저가였던 $0.000009066(약 0.012원)에서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가격은 오르지만 온체인 지표는 하락세를 암시하면서 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두고 “고래들이 최근의 반등을 지렛대 삼아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며 “거래량 추세가 유지된다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SHIB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이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수차례의 하락장 속에서 쌓인 매도 대기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에서, 지속 상승보다는 되돌림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결국 시바이누의 이번 가격 반등은 고래들의 수익 실현과 뒤섞인 복합적 흐름으로,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온체인 데이터와 시장 심리를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