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소각량이 지난 일주일간 3,229만 개를 넘었지만, 여전히 공급 감소에 대한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시브번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시바이누 소각량은 총 3,229만 7,688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전주 대비 47.2% 감소한 수치로, 하루 소각량 역시 91만 9,747개로 78.3% 하락했다. SHIB의 전반적인 소각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기대했던 공급 축소 효과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시바이누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0.14% 빠진 0.000009949달러(약 0.013원)를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2.21%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약 57억 4,449만 달러(약 7조 7,558억 원)로 2.15% 줄었다. 총 발행량은 여전히 589조 2,471억 개 수준으로, 공급 과잉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시장 기술 분석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시바이누는 최근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시현했다. 이는 상승 전환 가능성을 암시하는 패턴으로, 주말 한 때 가격이 0.00001027달러(약 0.014원)까지 뛰었다가 다소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급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11월 초 0.00000837달러까지 하락했던 시바이누는 최근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거래 범위는 0.000007~0.000008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0.00001085~0.00001255달러 구간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 환경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미국의 셧다운 여파로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50.3으로 역대 최저 근접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처럼 SHIB의 단기 호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공급 감소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상승을 위해선 구조적인 공급 조절 혹은 외부 수요 유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