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일주일 동안 9% 상승하며 2.45달러(약 3,192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3% 하락했지만, 기술적 분석상 2.70달러(약 3,513원) 돌파 여부가 핵심 저항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차트너드(ChartNerd)는 최신 분석 영상에서 XRP가 현재 가격대에서 ‘더블 바텀(double bottom)’ 형태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2024년 12월과 2025년 초에도 2.70달러 구간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했고, 마지막 하락장에서 해당 가격을 유지하지 못했던 바 있다. 그는 XRP가 2.70달러를 돌파하고 이를 지지선으로 삼을 경우 다음 목표가 3.20달러(약 4,172원)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된 구간 탈출’은 아니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기술 지표 측면에서는 55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월간 10주 EMA(지수 이동 평균)는 지난 4월, 6월, 10월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차트너드는 현재 구조가 올해 3월에서 7월 사이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며, 조정 이후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WZRD는 XRP가 최근 일일 캔들에서 강세 흐름으로 마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2.55달러(약 3,325원) 저항에 도달한 이후 단기 조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하방 구조가 리셋되면 새로운 매매 구간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시트레이즈(CasiTrades) 역시 2.41달러(약 3,140원) 구간이 피보나치 지지선과 겹치는 중요한 가격대라고 분석했고,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2달러(약 2,600원) 이하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TF 관련 소식도 XRP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트와이즈, 프랭클린템플턴, 21셰어즈 등 주요 운용사는 현물형 XRP ETF 신청서를 수정해 검토 간소화 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ETF는 모두 미국 DTCC에 선등록된 상태로, 규제 승인 후 빠른 출시가 가능하다. 이를 두고 XRP의 기관 수요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반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XRP는 주요 기술 지표에서 안정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고래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집 신호를 감지하고 있어, 2.70달러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저항 돌파가 성공한다면 연말까지의 상승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