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캐시(ZEC)가 최근 두 달 동안 1,000%에 달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최상위권 프로젝트인 에이다(ADA)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때 ‘공룡 코인’으로 불리던 Z캐시는 이번 시장 순위 경쟁을 통해 다시금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Z캐시는 최근 가격이 70달러에서 700달러(약 94만 원) 이상으로 치솟으며 시가총액 101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로써 Z캐시는 11위에 올라 있으며, 10위에 위치한 에이다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약 66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로 좁혀졌다. 시장가 기준으로 65% 정도 추가 상승할 경우 Z캐시는 톱10 진입에 성공하게 된다.

이번 랠리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부활하면서 시작됐다. 유명 투자자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의 지지 발언 이후 Z캐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지난 10월부터 형성된 프라이버시 중심 서사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Z캐시는 시바이누(SHIB), 아비트럼(ARB), 스텔라(XLM) 등의 주요 종목들을 제치고 실질적인 시총 순위 상승을 이뤘다.

일각에서는 Z캐시가 다음 목표로 하이퍼리퀴드(HYPE) 토큰과 에이다를 지목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리플(XRP)의 자리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플루크적 요소가 강한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단기 예측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편, Z캐시의 하루 거래량은 약 17억 1,000만 달러(약 2조 2,800억 원)로 에이다를 앞서고 있으며, 도지코인(DOGE)에 이어 전체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은 단순한 가격 급등을 넘어 시장 내 실질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Z캐시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상승은 프라이버시 중심 가치와 오래된 프로젝트의 반등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에이다와의 시총 경쟁은 당분간 시장 투자자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