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1,000달러(약 1억 3,368만 원)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8만 4,570달러(약 1억 2,432만 원)와 11만 2,340달러(약 1억 6,510만 원)를 핵심 구간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 구간을 중심으로 다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과거 61만 BTC 이상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8만 4,570달러 구간을 중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거래량이 집중된 이 수준은 하락 시 수요가 재차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반면 11만 2,340달러 선은 공급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저항선으로 지목된다. 이 구간에서도 과거 57만 6,000여 BTC가 거래된 바 있다. 추가적으로 10만 4,765달러(약 1억 5,391만 원)대도 단기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9만 1,772달러(약 1억 3,472만 원) 부근이 강력한 단기 저항으로 떠올랐다. 이 수준에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 저항선 돌파가 중요하다며, 추세 전환의 갈림길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분석가 레너트 스나이더는 9만 3,000달러(약 1억 3,669만 원) 인근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압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수준 돌파 시 다음 목표는 9만 5,480달러(약 1억 4,027만 원)로, 반대로 하락 시 9만 달러(약 1억 3,219만 원)를 하회해 8만 7,800달러(약 1억 2,889만 원)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당 가격은 또 다른 반등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하는 지표가 포착됐다. 마르티네즈는 ‘CVDD(Cumulative Value Days Destroyed)’ 지표를 통해 시장 저점 탐지를 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간 보유된 비트코인이 거래될 때의 가치를 추적해, 저점 형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글로벌 유동성 지표도 최근 상승 반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Daan Crypto Trades는 이 지표의 개선이 시장 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높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추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에 맞서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 및 저항선 주변에서의 매매 공방과 더불어, 온체인 지표와 유동성 흐름 같은 거시적 신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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