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시장 혼조세 속에서도 시가총액 기준 상위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은 여전히 추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단기간 내 순위 역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리플의 시가총액은 약 1,968억 원(약 1340억 달러)으로, 바이낸스코인(약 1,793억 원, 1220억 달러)을 약 175억 원(120억 달러) 이상 앞서 있다. 두 코인 사이의 격차는 최근 시장 약세 속에서도 거의 좁혀지지 않았으며, 리플은 구조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플은 하락 채널 내에서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추세지만, 가격이 저점 근처에 다가설 때마다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나타나며 큰 변동을 막고 있다. 리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등보다는 안정성이 주요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은 유동성 부족과 함께 규제 리스크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법적 압박이 지속되며, BNB의 상승 흐름도 대체로 시장 전반과 단절된 개별적 움직임에 그치고 있다. 강력한 반등 동력 없이 수 주 간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 없이는 리플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리플은 아직 하락 채널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동평균선(EMA) 저항과 중립적인 RSI(상대강도지수) 수준이 회복세의 한계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유동성, 사용자 기반, 가격 안정성 등 여러 면에서 구조적 지지를 받고 있어, 큰 충격이 없는 한 4위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BNB가 리플을 제치려면 강력한 외부 요인 또는 시장 전환점을 필요로 하며, 현재로서는 그러한 촉매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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