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의 비트코인 ETF 시장 진입이 전통 금융권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Vanguard)가 비트코인 ETF 시장에 공식 발을 들인 결정을 “전통 금융권의 태도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CEO는 “2024년까지만 해도 암호화폐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던 뱅가드가, 비트코인 ETF 출시 직후 30분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수요를 넘어 ‘불가피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1.9조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의 참여는 시장 인식과 정책 로드맵을 단번에 바꾸는 촉매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겟은 이번 결정을 ▲기관 유입 가속화 ▲시장 유동성 심화 ▲장기적 가격 안정성 강화라는 세 가지 구조적 변화의 출발점으로 해석했다. 첸 CEO는 “비트코인은 현재 조정 구간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2026년 중반까지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뱅가드의 합류는 단순히 ETF 시장 확장을 넘어 연금·구조화 상품·ETF 기반 파생상품 등 글로벌 금융상품 전반에서 혁신을 앞당기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비트겟은 “토큰화 국채와 차세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하며, 토큰화 실물자산(RWA)과 차세대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2025~2026년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재설계할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그나시오 아기레(Ignacio Aguirre) 비트겟 CMO는 “토큰화 국채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는 저위험·고수익 대안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한 차세대 디지털 달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온체인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장시키고 금융 인프라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의회가 GENIUS Act를 통과시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제를 명확히 한 점은 기관 채택을 가속화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기레 CMO는 “향후 미국 주요 은행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총량이 크게 확대되고, 디파이(DeFi)는 더 높은 조합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제, 무역 금융, 청산 등 실사용 금융 서비스의 온체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로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규모 ▲RWA 시장 성장률 ▲토큰화 국채 상품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흐름을 제시했다. 다만 규제 정합성과 운영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장벽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