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반짝 상승세를 촉발했지만, 이더리움(ETH)을 둘러싼 시장 심리는 수 시간 만에 급랭했다. 특히 매크로 변수에 민감한 알트코인 시장이 금리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 전환하면서, 소셜미디어상 투자자 정서도 순식간에 낙관에서 좌절로 바뀌었다.
미 연준은 12월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며 완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번이 세 번째 연속 인하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발표 직후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특히 이더리움 투자자는 빠르게 차익 실현 매물에 휘청이며 기대감을 지키지 못했다. ETH는 한때 3,433달러(약 505만 6,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3,170달러(약 466만 5,000원)선으로 후퇴했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금리 인하 발표 전 소셜미디어상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부정 비율’이 급등하며 낙관론이 팽배했으나, 이후 급락하며 투자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샌티멘트는 “사실상 호재로 여겨졌던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공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상승에 매수로 반응하고, 고래 투자자들이 이를 이용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폴리마켓(Polymarket) 베팅 데이터를 비롯한 투자자 예상은 대부분 12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발표 한 시간 전, 한 고래 지갑이 약 1억 달러(약 1,472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시장에 매도하며 내부자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연준은 단기 국채(T-bill) 매입 재개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옵션 분석업체 그릭스라이브(Greeks.live)는 “연준의 월 400억 달러 규모 국채 매입은 유동성 완화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본격적인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말이 다가오며 주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릭스라이브는 “현재 옵션 시장에서 풋옵션(하락 베팅)의 프리미엄이 콜옵션보다 높다”며 방어적인 시장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금리 발표 직후 BTC는 한때 94,000달러(약 1억 3,838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90,000달러(약 1억 3,251만 원) 초반대로 밀리며 하루 새 약 2%, 일주일간 3%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2026년 초를 주요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샌티멘트는 “미국 물가가 목표치로 안정되고 경제 지표가 급변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자산에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11월 말 이후 ‘스마트머니(기관·고래 지갑)’는 약 4만 2,000 BTC를 추가 매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 시장 해석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 직후 단기 랠리를 유도했으나, 소액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수와 고래의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이더리움 시세는 오히려 하락했다. 매크로 이벤트에 따른 기대감이 현실화되며 자금 흐름은 보수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단기 발표에 따른 급등락을 노리는 진입보다는 거래량 감소와 옵션 포지션 변화에 주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연말 유동성 축소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유의해야 한다.
📘 용어정리
- T-bill(단기 국채): 만기가 1년 이하인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 상품
- 스마트머니: 기관이나 고래처럼 풍부한 자본과 정보력을 갖춘 투자 주체
- 긍정/부정 비율: 시장 참여자의 감정이나 기대치를 수치로 표현한 지표, 소셜미디어 글 분석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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