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연말 유동성이 얇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단기 추가 하락 후 반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채널 이탈하며 약세 신호

비트코인은 최근 86,500달러(약 1억 2,777만 원) 아래로 하락하며 11월 말부터 이어지던 상승 추세선을 벗어났다. 이날 85,200달러(약 1억 2,580만 원)까지 떨어지며 12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구간은 당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했던 바로 그 시점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콜린 톡스크립토(Colin Talks Crypto)는 "현재 비트코인이 과매도(over sold) 상태에 근접해 있으며, 마지막 하락이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74,000~81,000달러(약 1억 921만 원~1억 1,965만 원) 사이를 지지 영역으로 언급하면서 "이후 4~8주 간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87,000달러 사수 여부 '중대 분수령'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이 현재 상승 지지선 바로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87,000달러(약 1억 2,846만 원)를 유지하지 못하면 하락세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수준에서 마감하지 못할 경우, 80,500달러(약 1억 1,898만 원) 또는 74,600달러(약 1억 1,028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저항선은 각각 92,500달러(약 1억 3,661만 원)와 95,600달러(약 1억 4,114만 원)에 형성돼 있다. 현재 가격은 매수·매도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중간 지점에 머물고 있어 방향성을 명확히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분석가 CRYPTOWZRD 역시 "비트코인이 고점 상승 추세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탈 시 73,000달러(약 1억 770만 원) 아래로의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량 위축, 시장 불확실성 확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499억 달러(약 73조 6,323억 원) 수준이다. 지난 하루 동안 가격은 약 4% 하락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4% 이상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3조 200억 달러(약 4,467조 5,400억 원)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석가 Daan Crypto Trades는 "글로벌 유동성은 상승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4년 주기의 매도 압력과 연말 세금 손실 실현 매물이 가격을 눌러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래량이 회복되고 계절적 매도세가 사라지는 2026년 초에야 다시 성장 여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지표가 다음 변곡점 될까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와 PMI(구매관리자지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경제 데이터는 시장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심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가올 수치에 따라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 조정을 받을지, 아니면 지지선을 회복하고 반등할지가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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