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만에 급락세를 겪었다. 알트코인 대부분도 동반 하락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이 약 3.03조 달러(약 4,485조 원)로 축소됐다.

비트코인, 2주 만에 85,100달러까지 추락

비트코인은 최근 90,000달러(약 1억 3,318만 원) 전후에서 횡보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급격한 매도세에 휘말리며 85,100달러(약 1억 2,589만 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약 2주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현재 일부 매수세 유입으로 86,300달러(약 1억 2,772만 원) 부근까지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72조 달러(약 2,545조 원)로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은 59.2%로 나타났다. 주요 촉매 요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선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아닌, 비교적 신중한 입장인 케빈 와시(Kevin Warsh)가 유력 차기 인사로 부각되면서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와시는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도입에 찬성한 전력이 있다.

알트코인 낙폭은 더 컸다…애스터·온도 등 급락

비트코인의 하락은 알트코인 시장 전반으로 전이됐다. 애스터(ASTER)는 24시간 기준으로 12% 하락하며 0.81달러(약 1,198원)를 기록했고, 온도(ONDO) 역시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미드나이트(NIGHT), 펌프펀(Pump.fun, PUMP), 월드코인(WLD) 등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눈에 띄는 회복력을 보였다. 캔톤(CC), 프로비넌스 해시(HASH), 모네로(XMR)는 각각 1%~2% 수준의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 조정 국면에서 희소한 ‘녹색’ 흐름을 보여줬다.

시장 전반 시가총액 하루 새 4.1% 감소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3.03조 달러(약 4,485조 원)를 기록하며 단 하루 사이에 4.1% 감소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트레이더 모두 예측하지 못한 외부 변수로 매도세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금 부상하면서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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