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수수료 스위치 투표 통과…1억 UNI 소각 임박

유니스왑(UNI)이 프로토콜 역사상 가장 중요한 거버넌스 전환에 돌입했다. 커뮤니티는 ‘수수료 스위치’ 제안을 사실상 가결했고, 이로 인해 향후 UNI 토큰 대규모 소각과 함께 수익 구조에 획기적 변화가 예고된다.

이번 제안은 ‘UNIfication’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스왑의 프로토콜 수수료 일부를 UNI 토큰 소각에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월 20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이어지는 투표에서 찬성표는 6,900만 개를 넘어서며 정족선인 4,000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반대는 약 740표(0.001% 수준)에 불과하고, 150만 개는 기권 처리됐다.

100만 개 주소가 지지…거의 100% 찬성

투표에는 6,000개 이상의 지갑 주소가 참여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보였다.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 CEO 헤이든 아담스는 투표 종료 후 2일간의 타임락 기간을 거쳐 즉시 변경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 조치는 유니스왑 재단이 보유 중인 1억 UNI(약 1,481억 원)를 전량 소각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v2, v3 수수료 스위치가 활성화되어, 유니스왑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일부를 정기적으로 UNI 소각에 할당하게 된다. 연간 가치 환산치만 약 5억 달러(약 7,4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유니스왑의 프로토콜 수익이 처음으로 UNI의 토큰이코노미와 연결되는 큰 전환점이다.

분산 금융 리더들 대거 찬성표…법적 구조까지 재정비

제안에는 핵심 디파이 인사들이 대거 지지를 보냈다. Variant 창립자 제시 월드렌, Synthetix 설립자 케인 워릭, 전 유니스왑 엔지니어 이안 라팜 등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번 거버넌스 패키지에는 새로운 수수료 할인 경매시스템도 포함됐다. 거래자는 수수료 할인을 입찰해 경쟁하고, 유동성 제공자(LP)는 더 나은 수익을 얻는 구조다. 또한 유니스왑 랩스, 재단, 온체인 거버넌스를 와이오밍주의 DUNA 법적 프레임워크로 통합하며, 거버넌스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정비했다.

UNI 가격 반등 중…“연내 10달러 돌파 가능성”

이번 제안은 디파이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를 둘러싼 논의와도 맞물린다. 유니스왑은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임에도, UNI 보유자들이 직접 프로토콜 수익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새로운 메커니즘은 이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다. 투표 시작 후 UNI 가격은 25% 급등해 현재 약 6.08달러(약 9,01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1월 제안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9.70달러(약 1만 4,37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UNI는 장기 채널 하단 지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6.80~7.2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나,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단기적으로 10달러 재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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