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3,000(약 444만 원) 선을 재돌파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 보유자인 이른바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과 함께 네트워크 활동의 눈에 띄는 증가, 내년 1월로 예고된 확장 업그레이드 등이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래의 대규모 매집, ETH 반등 이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10,000 ETH 이상 보유한 고래 지갑들은 총 2,20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ETH가 $2,620(약 388만 원)까지 하락했던 국면에서도 이들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CW는 “고래들은 ETH가 과소평가됐다고 판단될 때만 적극적으로 매집한다”며 “7월 이후 이들의 보유량 증가 수준은 사상 최고”라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과 중소 보유자들은 지난 1년간 ETH를 오히려 매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새로운 자금 유입보다는 주도권의 재배분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소 공급 급감…‘수급 쇼크’ 임박

이더리움의 거래소 보유 물량도 급감 중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거래소에 있는 ETH 공급량은 지난 7월 1일의 1,850만 개에서 현재 1,020만 개로 45% 감소했다. 이는 9년래 최저 수준으로, 판매 가능한 즉시 공급량이 줄어드는 수급 환경을 뜻한다. 시장 애널리스트 DustyBC는 “거래소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공급 쇼크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활성화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네트워크 차원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뚜렷하다. 나센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활성 주소 수가 22% 증가하고, 월평균 거래 건수도 1,130만 건으로 16% 증가했다. 산티먼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신규 생성 지갑 수도 7월 평균 12.4만 개에서 12월엔 평균 16.3만 개로 늘었다. 애널리스트 라난제이 싱은 “‘이더리움 채택’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내년 1월엔 월간 거래량이 현재 6천만 건에서 최대 8천만 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네트워크 수용성을 크게 끌어올릴 호재로, 시장이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시 강세 본격화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3,061(약 453만 원) 수준으로, 지난 하루 동안 2.5% 상승했다. 기술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이미 상승 추세가 뚜렷해졌고, 지속적으로 상승 저항선인 $3,100~3,200(약 459만~474만 원) 구간을 테스트 중”이라며 돌파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이번 저항선 돌파가 이뤄진다면 다음 지지선은 $3,650~3,700(약 540만~547만 원) 구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콘센서스는 ETH가 현재 확장형 채널 구조 내에서 상승 여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차트 상단선은 최대 $7,000(약 1,037만 원)까지 열려 있다고 예측했다. 단기적으로는 50일 이동평균선인 $3,150(약 466만 원) 돌파가 중요한 관건이다.

ETH, ‘대반등’ 기회를 만들고 있다

시장 전망은 점점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더리움을 둘러싼 네트워크 성장, 수급 개선, 기술적 회복세 등이 동시에 맞물리며 새로운 전고점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물론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현재 고래들의 움직임과 온체인 흐름은 의미 있는 변곡점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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