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유동성 함정 속 일시 반등…전문가 '2026년까지 하락 지속' 경고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약세장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일시적 반등 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명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전문가는 최근의 상승 흐름이 시장 회복보다는 '유동성 함정'에 더 가깝다고 경고했다.

일시 반등에 속지 말라

2025년 초반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자산 중 하나였던 비트코인은 10월 이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단기 반등을 시도하며 지난 월요일엔 90,000달러(약 1억 2,922만 원)를 넘기기도 했지만, 곧바로 87,000달러(약 1억 2,489만 원) 수준으로 밀렸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상승 전 고의적인 반등’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는 “비트코인은 현재 역대 최고가인 126,000달러(약 1억 8,088만 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로, 명확한 하락장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매도 유인을 위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가격은 64,000~70,000달러(약 9,189만~1억 58만 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6년까지 바닥은 멀었다

또다른 분석가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도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의 저점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으며 하락세는 2026년 9월에서 10월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 글에서 ‘매수 타이밍을 너무 일찍 판단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고, 최근 금과 은 같은 실물자산 투자로 초점을 옮겼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비트코인이 115,000~125,000달러(약 1억 6,503만~1억 7,947만 원) 구간에 진입했을 때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론 BTC에 중간 규모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2~3월 사이 최대 107,000달러(약 1억 5,370만 원)까지 상승 후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지표도 하락장 구조

온체인 데이터도 시장의 약세 흐름을 뒷받침한다. 특히 장기 보유자 수익률 지표인 LTH SOPR이 1.0 근처에 정체돼 있다는 점은 상승장의 핵심 신호였던 적극적인 수익 실현 움직임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또한 '비트코인 사이클 시장 지수'(BCMI)는 가격 하락과 함께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의 단기 회복 가능성보다는 고점 대비 ‘시간을 들여 가격이 흘러내리는 하락 구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보다는 시간과 분산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전형적인 약세장 전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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