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화이트 프랙탈' 시나리오 재점화…최고 27달러까지 상승 여지

지난 몇 년간 정체된 흐름을 보였던 리플(XRP)에 대해, 일부 분석가는 새로운 프랙탈 패턴이 장기적인 상승 여지를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이트 프랙탈’이라 불리는 이 구조는 XRP가 최고 27달러(약 38만 9,907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82% 일치하는 ‘화이트 프랙탈’, 중요 가격 궤적 가늠자

이번 분석을 제시한 크립토 전략가 EGRAG CRYPTO는 ‘화이트 프랙탈’이라는 이름의 차트 패턴에 주목했다. 이는 XRP의 과거 움직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현재의 가격 흐름을 설명하는 분석 틀이다. EGRAG에 따르면, 이 프랙탈은 현재 XRP의 가격 행동과 약 82% 일치하며, 주로 가격 축적 양상과 돌파 패턴, 이동평균선과의 상호작용이 반영돼 있다.

이 프랙탈은 기존 버전보다 진화된 형태라고 설명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제 가격 흐름과 더욱 정교하게 맞추도록 세부 구조가 조정되며, 계속해서 유효하려면 향후 가격이 이 궤도와 맞아떨어져야 한다.

EGRAG는 이 구조가 아직 자신이 사용하는 고신뢰도 프랙탈(블루·그린 버전)으로 승격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기대 수준을 현실적인 선에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가격대별 확률 시나리오… 최고 27달러까지 가능성 존재

EGRAG는 이 프랙탈 기반으로 몇 가지 구체적인 가격 목표를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구간은 3.20달러(약 4,611만 원)로, 이 프랙탈이 유효하게 작동할 경우 75% 확률로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시나리오는 8달러(약 1억 1,528만 원)까지의 상승이다. 하지만 이 단계는 추가적인 모멘텀과 시장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률이 65%로 낮아진다. 이후 가격 목표는 15~16달러(약 2억 1,615만~2억 3,056만 원) 구간으로, 이 경우 확률은 약 55%로 감소한다.

가장 마지막 단계는 20~27달러(약 2억 8,820만~3억 8,909만 원)로, 이 프랙탈이 가리키는 최대 상승 구간이다. EGRAG는 이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50%로 추정하면서도, 해당 구간은 보다 투기적인 영역임을 덧붙였다. 이 큰 상승 흐름은 2026년 6월에서 10월 사이에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된다.

1.60달러 밑돌면 경고 신호… 1.30달러 이하로는 구조 무효

다만 이 분석이 전제로 삼는 ‘구조의 유효성’은 특정 가격 수준에서 위협받는다. EGRAG는 XRP가 1.60달러(약 2,305만 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프랙탈의 정확도가 낮아져 예측 신뢰도가 줄어든다고 경고했다. 더 깊이 떨어져 1.30달러(약 1,873만 원)를 밑돌 경우, 현재 프랙탈과의 유사성이 무너져 이 모델은 더 이상 적용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XRP는 1.87달러(약 2,695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격대는 아직 프랙탈 구조 안에서 유효한 범주에 놓여 있다.

장기 투자자에겐 ‘중요한 이정표’… 단기적 기대는 자제해야

EGRAG의 분석은 XRP 보유자에게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지만, 일정 조건 충족 시에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지나친 확신이나 단기적 기대보다는, 가격이 구조에 부합하는지를 지속 점검하며 유의미한 단서를 살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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