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5만 개 쌓은 메타플래닛, 9,800억 원 회계 손실… “전략은 변함없다”
일본의 비트코인(BTC) 보유 전문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2025년 회계연도에 약 9,8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이는 과감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순손실도 7,600억 원에 이르렀지만 회사는 장기적 전략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2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25년 말 기준 총 1,046억 엔(약 6,800억 원)의 비트코인 감액손실을 비영업비용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손실은 연말 결산 보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회사의 현금 흐름이나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2025년 회계연도 연결 기준 경상손실은 985억 엔(약 6,400억 원), 순손실은 766억 엔(약 4,980억 원)이 될 전망이다. 주주 귀속 포괄손실은 540억 엔(약 3,5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2월 16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3.5만 개 비트코인 보유… 공격적 매입 전략이 손실 요인
이번 회계 손실 규모는 메타플래닛이 지난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따른 결과다. 2025년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3만 5,102개로, 1년 전 1,762개에서 대폭 늘었다.
특히 2025년 4분기 동안만 약 4억 5,100만 달러(약 6,511억 원)를 투입해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당시 평균 매입가는 약 10만 5,412달러(약 1억 5,219만 원)였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 시세는 8만 7,500달러(약 1억 2,626만 원) 수준으로, 지금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손실을 유발한 셈이다.
그러나 메타플래닛 측은 "단기 회계 변동성은 사업 모델에 내재된 특성이며, 중장기적 비트코인 축적 전략 및 자본 운용 전략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 자산’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매출은 오히려 상향… 파생상품 전략 성과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파생상품과 옵션 거래 등 비트코인 운용 수익이 기대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2025년 매출은 기존 예측보다 31% 늘어난 89억 엔(약 578억 원), 영업이익은 63억 엔(약 411억 원)으로 3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시리즈 B 전환우선주 발행과 5억 달러(약 7,218억 원) 규모의 신용대출 한도 확보 등을 통한 자금 다변화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2026년에는 매출 160억 엔(약 1,043억 원), 영업이익 114억 엔(약 75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 운용 사업이 핵심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일본 주가는 하락, 미국 주가는 상승
회계 손실 발표 이후 도쿄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 주가는 월요일 기준 7.03% 하락해 476엔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메타플래닛 주가는 금요일 상승 마감했다.
한편, 메타플래닛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5건의 안건을 승인받으며 두 종류의 새로운 우선주를 도입했다. 이들 우선주는 비트코인 매입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자에게는 월간 혹은 분기별 고정 배당을 제공한다. 회사는 앞으로 일반 주식의 희석 없이 배당형 증권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번 평가손실은 수치상으로는 큰 충격이지만, 메타플래닛이 내세우는 ‘비트코인 기반 재무 전략’은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을 중심에 둔 기업 재무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 “숫자에 당황하지 마라, 전략의 방향이 중요하다”
메타플래닛의 사례는 디지털 자산 중심의 재무 전략이 일시적 평가손실을 넘어 어떤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단기 가격 하락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의 사이클과 구조를 꿰뚫는 안목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에게 가장 절실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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