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고착’ 진단한 나도, “비트코인 적정가는 6만 5,000달러…반등까지 1년 걸릴 수도”
암호화폐 시장이 전형적인 ‘약세장 사이클’에 진입하며 반등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타이밍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꾸준한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파이 전문 리서치 업체 디파이리포트 창립자인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는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은 과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BTC)의 적정 주가를 6만 5,000달러(약 9,425만 원)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회복은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은 바닥 아냐…반등까지 시간 더 필요”
나도는 “현재 시장은 전형적인 크립토 약세장 초기 국면”이라며 “전반적인 유동성 축소와 함께 가격 민감도가 낮은 새 자금이 들어오는 반면, 장기 보유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며 시장 구조가 한쪽으로 쏠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크립토에선 3~6개월 주기로 유의미한 진입 기회가 오지만, 지금은 바닥을 논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나도는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등 핵심 지표들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맞춤형 밸류에이션을 도출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6만 5,000달러가 ‘합리적인’ 가치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매크로 환경이 이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시장 기대와 어긋날 수 있어서다. 그는 “신임 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며 “오히려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식으면 크립토 회복 더뎌진다…연착륙 힘들 수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나도는 “실업률은 낮지만, 노동시장 지표들은 둔화되고 있다”며 “구인난과 일자리 부족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경기 침체 전조”라고 해석했다.
그는 “주식시장 급락 → 해고 증가 → 금리 인하 전환이라는 흐름은 가능하지만, 연준이 과거처럼 단기적으로 시장을 구제하기보다는 통화정책 유연성을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강경한 연준의 입장은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나도는 “미국의 유동성 축소는 크립토 시장에 가장 큰 하방 압력 중 하나”라며 “비트코인은 유동성 지표로서 나스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비트코인이 더 하락하면 나스닥도 연달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세장은 기회…2026년 상반기 우상향 시작 기대”
그는 이번 시장 상황을 ‘부의 파괴’ 단계로 규정하며, 지금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메트릭 점검에 집중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추세 반전은 단기 반등을 동반할 수 있으나, 진정한 전환은 매도자 출회와 롱텀 홀더의 재진입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재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변화는 방향성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강세장 때 내가 최고라고 떠드는 자산들이 약세장에서는 가장 먼저 무너진다”며 “현재는 시장의 거품을 걷어내고 실질 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나도는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삼은 구조적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ETH)에 대해서도 시장 사이클 및 실적 기반으로 목표가를 산출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크립토 시장 전반에 새로운 진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크립토가 전통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날 온다”
긴 약세장을 지나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나도는 암호화폐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는 “금융 시스템의 중심축이 암호화폐로 전환되는 과정은 이미 시작됐다”며 “현재 구축 중인 인프라가 향후 자산의 본질 가치 상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같은 ‘착시 없는 시장 환경’은 투자자에게는 분석의 기회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크립토의 실질적 채택 기반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하락장도 탁월한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다음 사이클에서의 보상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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