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당시 리플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하며, 리플의 업계 내 역할과 정책 행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호스킨슨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XRP 커뮤니티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여러 인터뷰와 공개 발언을 통해 SEC의 리플 제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XRP 지지자들은 공개적인 발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영향력 있는 업계 인사들이 재정적 지원을 통해 리플을 도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스킨슨은 리플이 이미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 지원이 필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리플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XRP 프리마인을 통해 막대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Hidden Road 인수(12억 달러 규모) 역시 자체 자금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플은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의 지원 없이도 충분히 소송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플, 업계 전체 아닌 자사 이익 우선”
호스킨슨은 논의를 확장해 리플의 정책적 행보에도 비판을 가했다. 특히 리플이 지지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업계 전반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리플과 XRP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신규 프로젝트에는 증권 규제를 적용하는 등 불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법적 책임을 지울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호스킨슨은 “리플의 법안 지지는 업계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사 이익에 기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XRP 커뮤니티 반발 확산
호스킨슨의 발언은 XRP 커뮤니티의 반발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일부 이용자들은 리플이 XRP 공급량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호스킨슨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했던 이더리움의 ICO 토큰 분배 구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XRP 지지자들은 호스킨슨의 발언이 경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클래리티 법안이 ADA보다 XRP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배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 건전한 토론 능력 약화”
한편 호스킨슨은 최근 논쟁을 계기로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토론 문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소셜미디어 중심의 선전과 과장된 보도, 양극화된 서사가 확산되면서 복잡한 이슈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리플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여전히 클래리티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혼란보다는 명확성이 낫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해당 법안이 이르면 올해 2분기 내 통과될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호스킨슨과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실제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