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1만1509개 유지…1분기 평가손실 1억7300만달러
테슬라가 2026년 1분기 비트코인 1만1509 BTC 보유량을 유지했지만 가격 하락 여파로 세후 1억73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장기 보유 전략은 이어갔지만 암호화폐 변동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재확인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SLA)가 2026년 1분기에도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유지했지만, 가격 하락 여파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유지됐지만, 단기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총 1만1509 BTC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와 동일한 수준으로, 추가 매수나 매도는 없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약 9만 달러에서 3월 말 약 6만8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디지털 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세후 기준 손실 규모는 약 1억7300만 달러(약 2559억 원)에 달했다.
실적 자체는 엇갈렸다. 매출은 223억9000만 달러(약 33조1000억 원)로 시장 예상치(227억1000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41달러로 전망치(0.37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 4% 상승했다.
비트코인 보유 전략 유지…변동성은 부담
테슬라는 2021년 2월 약 15억 달러를 투입해 4만3200 BTC를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일부 매도를 거쳐 2022년 약세장에서 보유량을 9720 BTC까지 줄였고, 2025년 초 소폭 확대해 현재의 1만1509 BTC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유지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회계상 평가 방식 특성상 가격 하락 시 손실이 즉시 반영된다는 점은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따라 테슬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가 여전히 ‘고위험·고변동성’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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