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유력 언론의 추적 보도와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특정 인물을 지목했지만, 핵심 증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담 백, 할 피니, 렌 사사만…유력 후보마다 근거는 있지만 결정타는 없다
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최근 뉴욕타임스 기사를 통해 아담 백(Adam Back)이 사토시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다큐멘터리 ‘파인딩 사토시’는 할 피니(Hal Finney)와 렌 사사만(Len Sassaman) 두 사람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하지만 각 주장 모두 맞물리는 단서는 있어도 사토시를 확정할 수준의 증거는 아니었다.
아담 백은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최고경영자(CEO)로, 암호학 기반 ‘사이퍼펑크’ 문화와 가까웠고 사토시가 인용한 해시캐시(HashCash)와도 연결돼 있다. 문체 분석에서도 일부 유사성이 지적됐지만, 백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할 피니는 사토시로부터 처음으로 비트코인(BTC)을 받은 인물로, 이전부터 디지털 현금 기술을 연구해 온 암호학자였다. 다만 문체나 활동 시점에서 사토시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다큐멘터리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렌 사사만 역시 암호학자이자 사이퍼펑크로, 기술적 역량과 익명성에 대한 관심 때문에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러나 사사만은 2011년 사망했고, 생전에는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최후까지 반박받아…엘론 머스크·도리안 나카모토는 신빙성 낮아
반면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는 수년간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그가 사토시가 아니라고 명확히 판단했다. 라이트가 관련 권리와 통제권을 입증하지 못한 채 논란만 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데이브 클라이먼(Dave Kleiman), 닉 사보(Nick Szabo), 웨이 다이(Wei Dai) 등도 후보군에 꾸준히 포함됐지만, 이들 역시 게시 시간이나 문체, 정황 증거에서 결정타를 제시하지 못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까지 포함해 다양한 이름이 오갔지만, 대부분은 추측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남는 건 ‘증거 부족’…사토시 논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번 다큐멘터리와 보도들이 새로운 시선을 던진 것은 맞지만,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뚜렷하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사토시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비트코인(BTC) 서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논쟁이 끝나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결국 사토시 논쟁은 단서가 아니라 확정 가능한 증거를 요구하는 문제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후보군은 많지만, 누구도 비트코인(BTC)을 움직이거나 자신이 창시자임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