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대규모 장비 확충에 나서며 주가와 시장 영향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드럼헬러 시설에 약 1만1,300대의 비트코인(BTC) 채굴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약 12% 상승한 1.38달러(약 2,044원)까지 올랐다.
이번 증설로 회사의 전체 ASIC(특정용도 집적회로) 채굴기는 약 8만9,242대 규모로 확대됐다. 새 장비는 초당 3.05 엑사해시(EH/s)의 연산 능력을 추가하며, 에너지 효율은 13.5 줄/테라해시(J/TH) 수준으로 나타났다.
채굴 효율 확보로 수익성 방어
회사 측은 ‘13.5 J/TH’라는 높은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비용을 낮춰 네트워크 난이도 상승으로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해시레이트 확장은 비트코인(BTC)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드럼헬러에서의 장비 가동은 신속한 실행, 자본 배분의 효율성, 기관 수준의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AI 전환 흐름 속 ‘채굴 집중’ 전략
이번 장비 확충은 지난 3월 3일 발표된 확장 계획의 마무리 단계로, 회사가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적으로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일부 채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흐름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보유량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3월 18일 기준 6,899 BTC를 확보하며 마이크 노보그래츠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을 제치고 세계 16위 보유 기업에 올랐다. 이어 3월 30일에는 총 보유량을 7,000 BTC까지 확대했다.
대규모 채굴 설비와 비트코인 보유 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키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