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딥페이크·크로스체인 취약점…2026년 해킹 위협 중심 되나
서티크는 AI 고도화로 실시간 딥페이크와 크로스체인 취약점이 2026년 주요 해킹 위협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올해 피해액은 6억달러를 넘었으며 북한 연계 공격과 AI 기반 사회공학이 피해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6년 암호화폐 보안 위협의 중심에 ‘실시간 딥페이크’, 피싱, 공급망 침해, 크로스체인 취약점이 자리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티크(CertiK) 시니어 조사관 나탈리 뉴슨(Natalie Newson)은 인공지능(AI) 고도화가 공격 난도를 끌어올리면서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슨은 “일부 측면에서 AI의 가속은 암호화폐 공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사용자는 자신이 직면한 위협을 충분히 인지하고 방어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싱을 막기 위해 URL과 스마트컨트랙트의 ‘진위’를 매번 확인하는 기본 수칙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피해액 6억달러 상회…북한 연계 공격이 큰 비중
업계는 2026년 들어 현재까지 해킹으로 6억달러 이상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다. 원·달러 환율(1달러=1482.50원)을 적용하면 약 8895억 원 규모로, 4월에 발생한 북한 연계 추정 대형 탈취 사건 두 건이 피해를 크게 키웠다는 평가다.
사례로는 토요일 발생한 켈프다오(Kelp DAO) 2억9300만달러(약 4344억 원) 규모 익스플로잇이 거론된다. 단일 신뢰 지점 붕괴가 크로스체인 메시징 프로토콜 레이어제로(LayerZero) 인프라로 번지며 사고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 2억8000만달러(약 4151억 원) 규모 공격이 언급됐다.
AI 기반 사회공학과 ‘에이전틱 AI’…공격은 빨라지고 정교해진다
AI는 기술적 해킹뿐 아니라 사람을 겨냥한 사회공학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제리온(Zerion)은 4월 15일 북한 연계 해커들이 AI를 활용한 장기 사회공학 공격으로 회사의 핫월렛에서 약 10만달러(약 1억4825만 원)를 탈취했다고 공개했다.
뉴슨은 “더 그럴듯한 딥페이크, 자율 공격 에이전트, ‘에이전틱 AI’가 등장해 스마트컨트랙트 버그를 자동으로 스캔하고 익스플로잇 코드를 작성한 뒤 기계 속도로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월 6일에는 ‘진쿠수(Jinkusu)’라는 위협 행위자가 딥페이크와 음성 조작을 이용해 은행과 가상자산 플랫폼의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우회하는 도구를 판매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방어도 AI로…콜드월렛 확산과 규제 대응 강화
다만 AI는 공격만큼이나 방어 수단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AI 활용이 늘면서 버그바운티 제보가 유효·무효를 가리지 않고 급증하는 가운데,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처럼 운영체제급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도구가 제한된 기술 기업들에 방어 목적으로 배포되는 사례도 나왔다.
투자자 대응 측면에서는 보관 방식 변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뉴슨은 익스플로잇이 정교해질수록 개인 투자자는 거래소 밖 보관 수단을 검토해야 하며, ‘콜드월렛’은 개인키를 노출하지 않은 채 서명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자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규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티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해커 탈취액은 33억달러에 달했고, 이 중 공급망 침해가 단 두 건으로 14억5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미 재무부 사이버보안·핵심인프라보호국(OCCIP)은 4월 9일 디지털 자산 기업을 사이버 위협 식별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시키며 대응 범위를 확대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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