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박스권 상단 돌파…초기 추세 전환 신호 나오나
비트코인이 수주간 횡보를 끝내고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며 추세 전환 기대를 키우고 있다
8만달러 저항을 둘러싼 힘겨루기 속에서 9만·10만달러 전망은 유지되지만 아직 확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
비트코인(BTC)이 수주간 이어진 횡보 국면을 마무리하고 7만7500~7만8000달러 구간으로 올라서며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대략 6만5000~7만5000달러 사이에서 굳어졌던 ‘박스권’이 상단으로 이탈하면서, 단순한 반등을 넘어 추세 전환 가능성이 다시 테이블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최근 2주가 채 안 되는 기간에 약 10% 가까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82원)을 적용하면 7만8000달러는 원화 약 1억1550만원 수준으로, 심리적 부담이 큰 구간을 시험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예측시장, 2026년 9만달러 ‘확신’ 강화…10만달러는 의견 분분
가격 전망을 거래로 보여주는 예측시장에서는 낙관론이 한층 힘을 받고 있다.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가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2026년 비트코인 9만달러 도달 확률은 61~62%로 집계됐고, 10만달러 가능성은 42~44%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8만달러 도달 확률이 93%(거래량 52만115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9만달러는 61%(41만8516달러), 10만달러는 42%(130만9607달러)로 내려갔다. 반대로 7만달러 재시험 확률은 12%, 6만5000달러 이하로 밀릴 가능성은 합산 5% 미만으로 제한적이지만, 하방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정학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알트코인은 ‘순차 추종’
이번 반등은 단독 재료보다 거시 환경 변화의 영향을 함께 받는 모습이다. 특히 이란 휴전이 연장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가 살아났고, 주식시장이 안정되자 암호화폐 시장에도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회전’이 일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ETH)은 2400달러 부근에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엑스알피(XRP)와 일부 알트코인도 뒤따라 움직이는 양상이다. 다만 강한 동반 랠리라기보다, 비트코인 중심으로 방향성을 확인한 뒤 속도 차를 두고 확산되는 ‘순차적’ 반응에 가깝다.
10만달러 재점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관건은 8만달러 저항 돌파
시장에서는 9만달러와 10만달러 시나리오가 다시 거론되지만, 아직 ‘강하게 가격에 반영된’ 국면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급락 이후 회복 과정에서 변동성이 남아 있는 데다, 현재는 8만달러 저항을 전후로 매수·매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뚜렷한 돌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분위기가 ‘과열’이 아닌 ‘낙관’ 수준에 머무는 구간은 오히려 강한 추세장이 시작되는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7만3000달러 안팎이 지지선으로 거론되며,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재점화될 경우 상승 동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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