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온체인 활동 40%대 감소…ETF가 시장 중심 바꿨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지만 활성 주소와 신규 지갑 수는 2021년 고점 대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티멘트는 현물 비트코인 ETF 확산으로 개인의 온체인 참여보다 기관 자금 유입 비중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반등했지만, 온체인 활동은 오히려 식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와 신규 지갑 생성 수가 2021년 강세장 고점 대비 각각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중심축이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 자금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산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2021년 5월 하루 평균 약 112만 개의 활성 주소와 약 48만9000개의 신규 지갑 주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는 활성 주소가 약 62만4000개, 신규 지갑 주소는 약 27만8000개로 줄었다. 감소 폭은 각각 44%, 43% 수준이다.
활성 주소는 블록체인에서 실제로 거래에 참여한 고유 이용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네트워크 성장률은 새로 유입된 지갑 수를 보여준다. 두 지표가 동시에 꺾였다는 점은 비트코인(BTC) 생태계의 참여 열기가 2021년 같은 대중적 과열 국면보다 크게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산티멘트는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와 기관 투자 상품의 확대를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코인을 직접 옮기거나 새 지갑을 만들지 않고도 비트코인(BTC)에 노출될 수 있게 되면서, 온체인 거래는 줄었지만 자금 유입 경로는 더 다양해졌다는 설명이다. 장기 보유자들도 매매보다 보관을 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네트워크 활동은 더 둔화됐다.
다만 이런 흐름을 곧바로 약세 신호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에는 가격 급등락이 커질 때 오히려 네트워크 활동이 급증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처럼 횡보 장세가 길어지면 거래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장 관심이 주식과 금 같은 다른 자산으로 분산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6만9876달러에 거래됐고, 최근 24시간 기준 약 5% 상승했다. 거래량은 같은 기간 134% 넘게 늘어 매수·매도 공방이 다시 활발해진 모습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활동 둔화와 가격 회복세가 엇갈리면서, 이번 장세가 개인 참여 확대가 아닌 기관 중심 회복 흐름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하린 기자 




댓글 1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