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보유한 비트코인(BTC) 84만3,706개에 비하면 32BTC 매각은 미미한 규모다. 그러나 이번 처분은 ‘비트코인은 팔지 않는다’는 회사의 상징적 원칙에 처음 균열이 생겼다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논쟁을 불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지난 5월 마지막 주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2BTC를 매각했다. 금액 자체는 전체 재무자산의 극히 일부였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숫자보다 메시지에 더 크게 반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주일 전후로 약세를 보였고, 스트레티지 주가도 이틀간 10% 가까이 밀렸다.
그동안 스트레티지는 ‘사고, 보유하고, 팔지 않는다’는 단순한 전략으로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매각은 운영비나 배당 같은 현금 지출이 생길 때 비트코인 재무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졌다.
이더리움 재무전략으로 번진 논쟁
시장에서는 이 논쟁이 곧 이더리움(ETH) 재무전략으로 번지고 있다. 스테이킹을 통해 연 3%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TH는, 현물 자산을 일부 처분하지 않고도 배당이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현금흐름이 재무 모델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이 가운데 ETH-BTC 비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은 연말까지 해당 비율이 0.028에서 0.040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 운용에서 이더리움 기반 재무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을 반영한 해석이다.
이번 32BTC 매각은 규모보다 상징성이 컸다. 비트코인 재무전략의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스트레티지의 첫 균열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누가 더 많이 사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의 32BTC 매각은 규모는 작지만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는 핵심 내러티브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상징적 충격을 줌
시장 반응은 수치보다 메시지에 집중되며 BTC 가격과 주가 모두 단기 약세 발생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됨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은 현금흐름이 없어 배당·비용 발생 시 매도 압력이 구조적으로 존재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한 연 3% 내외 수익으로 ‘비매도 현금창출’ 전략 가능
향후 기업 재무 전략 경쟁은 ‘보유량’보다 ‘현금흐름 창출 능력’ 중심으로 이동
ETH/BTC 비율 상승 전망은 자금이 ETH 기반 전략으로 일부 이동할 가능성 반영
📘 용어정리
비트코인 재무 전략: BTC를 장기 보유하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 전략
이더리움 스테이킹: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 일종의 이자 수익 모델
ETH/BTC 비율: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상대가치 지표
우선주 배당: 기업이 우선주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현금 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