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와중에도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오히려 증가하며 시장의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약세장 속에서도 알트코인이 버티는 흐름은 과거 반등 직전 나타났던 패턴과 닮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2일 암호화폐 분석가 사이코델릭(Sykodelic)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동안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4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원화 기준 약 6조 764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점유율은 1% 하락했다.
비트코인 약세에도 알트코인은 ‘방어’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 유지에 실패한 뒤 하루 사이 약 6% 하락하며 6만8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주간 기준 낙폭은 약 11%에 달하며 6만5000달러 재시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시장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일부 알트코인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휴머니티(H)는 약 81% 급등했고 LAB는 52% 상승했다. 월드코인(WLD)도 13% 오르며 약 0.4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사이코델릭은 “현재 시장은 피로가 누적돼 알트코인이 더 이상 비트코인 약세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라며 “오히려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보다 더 약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반등 전형과 유사…알트코인 랠리 신호?
기술적 지표 역시 긍정적 해석을 뒷받침한다. 알트코인 지배력(OTHERS.D)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마감했고, 경기 사이클 지수는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4.0을 기록했다.
사이코델릭은 “과거 이 지표가 200일선을 회복할 때마다 최소 250% 상승이 뒤따랐다”며 “현재 구조는 과거 알트코인 대세 상승 직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의 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점차 알트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동성 이탈 논쟁…“시장 밖 돈 더 많다” 반론도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부진을 두고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크레디불 크립토(CrediBULL Crypto)는 이에 반박했다. 그는 “상위 10개를 제외한 알트코인 전체 시총은 2000억달러 미만으로 S&P500의 350분의 1 수준”이라며 “암호화폐에서 빠져나간 유동성은 제한적”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 금융 시장에는 수백조 달러 규모 자금이 존재하며, 이는 언제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약세 속에서도 알트코인이 버티는 현재 흐름은 시장 구조 변화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거시 환경과 투자 심리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