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최대 거래소 노비텍스 제재…암호화폐 우회 송금 차단 나섰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를 포함한 4개 거래소와 경영진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암호화폐를 제재 회피와 우회 송금에 활용했다고 보고 자금 흐름 차단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를 포함한 4개 거래소에 제재를 부과했다. 이란의 금융망을 겨냥한 ‘Economic Fury’ 캠페인이 본격화되면서, 암호화폐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미국 측 판단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워렐렉스(Wallex), 비트핀(Bitpin), 람지넥스(Ramzinex)를 함께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과 개인은 해당 플랫폼에 서비스 제공이 금지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경제가 자유낙하하는 상황에서 정권은 디지털 자산 기술을 제재 회피와 자금 유출에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 4월 14일 시작된 ‘Economic Fury’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전은 은행망과 가상자산을 통해 이란의 자금 흐름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재의 핵심은 노비텍스다. 재무부는 노비텍스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제재 대상 기관의 결제를 지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도 이날 노비텍스가 이란의 ‘디지털 달러 파이프라인’ 중심에 있으며, 이란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50%를 처리한다고 분석했다.
노비텍스의 최고경영자 세예드 알리 쿠에이(Seyed Ali Khoee)와 의장 아미르 호세인 라드(Amir Hossein Rad)도 함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은 노비텍스가 민간인 감시와 국가 주도 억압에 기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차단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은행 시스템이든 디지털 자산이든 자금 흐름을 계속 추적해 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재가 이란 관련 자금세탁·우회 송금 경로를 더 좁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암호화폐가 제재 회피 도구로 거론되면서, 글로벌 규제 압박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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