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이란과 연계된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제재 목록에 올리며, 디지털 자산을 통한 우회 자금 이동 차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이용해 국제 제재를 피하고 외화를 확보해왔다는 판단이 제재 배경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알려진 노비텍스(Nobitex)와 이란 내 다른 3개 거래소를 새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제 분노(Economic Fury)’로 명명된 대이란 제재 강화의 일환이다. 재무부는 노비텍스가 2025년 이란 내 디지털 자산 유입의 절반 이상을 처리했고, 혁명수비대(IRGC) 관련 거래와 제재 회피성 결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노비텍스가 이란 중앙은행에 수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접근을 제공해 리알화 급락을 떠받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가상자산 인프라가 제재 회피와 외화 조달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경제가 ‘자유낙하’ 상태라면서도, 정권이 ‘부패한 의제’를 위해 디지털 자산 기술을 흡수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내부 거래소를 겨냥했지만, 파장은 해외 대형 거래소로도 번지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멘털은 바이낸스(Binance)가 이란 관련 대규모 제재 위반을 방치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약 17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거론했다. 바이낸스는 사전 조사에서 ‘관련 제재법 위반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가상자산이 더 이상 주변부 금융 수단이 아니라, 제재 회피와 국가 간 자금 이동의 핵심 통로로 감시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 사례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에 따라, 글로벌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박도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미국이 이란의 가상자산 활용을 ‘제재 회피 핵심 경로’로 규정하며 거래소까지 직접 제재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자산을 넘어 국가 간 자금 이동과 제재 회피 인프라로 간주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거래소 역시 국가 리스크에 따른 규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신호다.
💡 전략 포인트
거래소 선택 시 규제 준수 수준(KYC/AML)과 법적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정 국가 관련 자금 흐름이 얽힌 프로젝트나 거래소는 अचानक한 제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송금 수단으로서 규제 표적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정책 변화 체크가 필요하다.
📘 용어정리
OFAC: 미국 재무부 산하 제재 집행 기관으로 금융·자산 제재를 담당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변동성 낮은 암호화폐
제재 회피: 국가가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공식 금융 경로를 활용하는 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