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프리드 항소 기각…사기 유죄·25년형 유지, 남은 변수는 트럼프 사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유죄 판결과 25년형을 뒤집기 위한 항소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남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 사면뿐이지만, 백악관은 이미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바 있다고 밝혔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사기 혐의 유죄 판결과 25년형을 뒤집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서도 실패했다. 미국 항소법원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남은 탈출구는 ‘트럼프 대통령 사면’뿐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프로토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은 3명의 판사 패널이 뱅크먼-프리드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42쪽 분량의 의견서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보수적으로 말해도 충분히 강력하고 견고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뱅크먼-프리드의 형사재판 뒤집기 전략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는 2023년 11월 맨해튼 배심원단으로부터 사기 2건, 공모 5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이듬해 3월 루이스 캐플런 판사로부터 징역 25년과 110억달러 규모의 몰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FTX 고객이 80억달러 이상, 투자자가 17억달러, 알라메다 대출 기관이 13억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봤다. 핵심 측근 4명 중 3명은 유죄를 인정한 뒤 미 당국에 협조했고,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예치를 알라메다의 구멍을 메우는 데 쓰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이를 ‘전례 없는 사기’라고 부른 배경도 여기에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1년 넘게 감형과 석방 가능성을 모색해 왔지만, 상고심 패배로 선택지는 더 좁아졌다. 대법원 상고를 시도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길이 가장 큰 변수로 남는다. 다만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그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바 있다.
이번 결과로 뱅크먼-프리드의 예상 출소 시점은 2044년으로 유지된다. FTX 붕괴의 책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끝에 가까워졌지만, 크립토 업계에는 여전히 ‘사고의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남게 됐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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