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펩타이드 암시장 커지자…비트코인 결제 수단으로 재부상
체중 감량용 연구 펩타이드의 회색·암시장 거래가 늘면서 비트코인(BTC)이 전통 결제망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관련 암호화폐 거래의 연간 환산 규모가 1억달러를 넘었다고 분석했으며, 비트코인의 검열 저항성과 함께 안전성·규제 리스크도 부각된다고 짚었다.
체중 감량 열풍이 ‘다이어트 펩타이드’ 수요를 키우면서, 승인받지 않은 연구용 화합물을 찾는 이들이 비트코인(BTC)으로 몰리고 있다. 전통적인 결제망을 통하기 어려운 회색·암시장 거래가 늘자, 암호화폐가 사실상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런 펩타이드는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의 인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만 의료용 승인을 받지 않은 탓에 약국이나 일반 처방 경로로는 구매할 수 없고, 소비자들은 온라인 기반의 회색시장과 암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신용카드나 은행 송금 같은 기존 결제 처리망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구매자와 판매자는 결제 차단이 상대적으로 적은 암호화폐를 선택하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BTC)이 가장 널리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데이터에 따르면, 회색시장에서 펩타이드 구매에 쓰인 암호화폐의 연간 환산 규모는 최근 1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해당 보고서는 관련 온라인 포럼에서 순도와 안전성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용으로 유통되는 만큼, 성분 신뢰도 문제는 여전히 큰 변수다.
이번 사례는 비트코인(BTC)이 출범 초기부터 내세워온 ‘검열 저항성’이 실제로 어떤 시장에서 작동하는지를 다시 보여준다. 은행과 카드사가 꺼리는 거래일수록 암호화폐의 존재감은 커지지만, 동시에 불법·비공식 유통망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체중 감량과 ‘장수’ 효과를 내세운 연구용 펩타이드 거래가 커질수록, 암호화폐의 결제 활용 범위도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합법성과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수요 확대는 언제든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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