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업체이자 AI 인프라 개발사인 헛8(Hut 8, $HUT)이 98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 규모의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위축됐던 AI 데이터센터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이번 계약은 텍사스 ‘비콘 포인트(Beacon Point)’ 데이터센터 캠퍼스 2단계에 대한 15년 임대로, 헛8은 동일한 투자등급 임차인과 다시 손잡았다. 이로써 해당 캠퍼스의 총 1기가와트(GW) 전력 용량이 모두 상업화됐다.
헛8은 엔비디아(Nvidia)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352메가와트(MW)의 AI 연산 인프라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고객의 총 계약 용량은 704MW로 확대된다.
데이터센터 ‘풀가동’…계약 규모 19.6억 달러로 확대
2단계 임대까지 완료되면서 비콘 포인트 캠퍼스의 총 계약 가치는 초기 기준 약 196억 달러(약 29조 원)로 늘어났다. 이는 헛8이 단순 채굴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헛8 주가는 월요일 장중 한때 104.51달러까지 오르며 최대 14% 상승했다. 상승 흐름은 동종 기업으로 확산됐다. 아이렌(IREN)은 15%,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CIFR)은 11%, 테라울프(TeraWulf, $WULF)는 6.4% 올랐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ETF인 코인셰어스 비트코인 마이너 ETF(WGMI)도 9.3% 상승했다.
흔들리던 AI 투자심리…다시 ‘확장’ 기대
최근 몇 주간 AI 인프라 기업들은 투자 위축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산 자원으로 구동 가능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식었다. 여기에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META)가 AI 연산 능력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공급 과잉 우려도 커졌다.
이번 헛8의 대형 계약은 이러한 불안을 일정 부분 완화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가 확인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여전히 ‘유효한 성장 축’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와 비트코인(BTC) 채굴 산업의 결합 전략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향후 유사한 대형 계약이 이어질지 여부가 업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시장 해석
헛8이 98억 달러 규모의 15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센터 수요의 실체를 입증했다.
1GW 전력 용량의 완전 상업화는 AI 인프라 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성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반전시키며 관련 기업 전반의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
단순 채굴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재평가됐다.
💡 전략 포인트
장기 임대 계약은 변동성이 큰 채굴 수익을 보완하는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수단이다.
엔비디아 기반 AI 인프라는 향후 GPU 수요와 직결되는 핵심 사업 영역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 → 장기 고객 계약 → 인프라 확장’ 구조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동종 기업들의 동반 상승은 섹터 전체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추가 대형 계약 체결 여부가 업계 방향성과 주가 지속성의 핵심 변수다.
📘 용어정리
GW(기가와트): 데이터센터가 사용할 수 있는 총 전력 규모 단위로, 클수록 더 많은 AI 연산 가능
MW(메가와트): 실제 구축되는 컴퓨팅 전력 용량을 의미하며 GPU 서버 규모와 직결됨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GPU, 전력 등을 포함한 인공지능 실행 환경 전체를 의미
장기 임대 계약: 수년~수십 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이터센터 사업 핵심 구조
상업화: 데이터센터 용량이 실제 고객 계약으로 채워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