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161890)가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에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증권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였다.
하나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매출이 8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110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949억원을 웃돌았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화장품 산업은 전년 대비 30% 이상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글로벌 성장 동력을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의 성장세가 ODM 업체의 주문과 생산 확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유럽·미국 수출에서 기초 화장품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한국콜마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다국적기업의 기초 제품 성과에 따라 럭셔리 기초 화장품까지 제조 영역을 넓힐 기회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은 국내 사업이 이끌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고 가동률은 81%를 기록했다.
선케어 매출 비중은 35%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국내 사업 영업이익률도 16.4%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콜마는 앞서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10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 주문 증가,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함께 반영됐다.
ODM은 브랜드사가 제품 기획과 판매를 맡고 제조사가 개발과 생산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브랜드사의 판매 지역과 주문 규모가 확대되면 ODM 업체의 생산 물량과 설비 가동률도 영향을 받는다.
한국콜마의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 사업의 높은 가동률과 선케어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의 근거로는 선케어 이외 기초 화장품 매출 확대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선케어 이외 기초 카테고리 매출 규모가 크게 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제품 구성이 선케어에서 다른 기초 화장품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수익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업일수 감소에는 외주 생산과 자동화 설비 교체, 초과근무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생산 일정이 줄어드는 기간에도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뒤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한화투자증권도 12일 보고서에서 한국콜마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고객사 확대와 화장품 용기 자회사 연우의 실적 개선을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국내 사업의 생산성과 기초 화장품 매출 확대에 무게를 뒀다.
다만 목표주가는 각 증권사의 분석과 판단을 반영한 수치다. 실제 실적과 주가 흐름은 수주 지속성, 생산 효율, 해외 고객사 주문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