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규 수주의 매출 인식 지연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현재 매출에 반영되는 주요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됐다.
DS투자증권은 13일 SK오션플랜트 분석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항목은 ‘매수’로 유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목표가 하향은 실적 공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선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신규 수주는 이어질 수 있지만, 소형 탱커선을 제외한 해상풍력과 대형 상선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인식이 시작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SK오션플랜트는 전날 공시에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04억8400만원, 영업이익 193억4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DS투자증권은 특수선 매출 감소로 외형은 줄었으나 수익성이 좋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1.3%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매출 감소에도 이익률이 개선된 배경에는 사업 구성 변화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재 해상풍력 매출을 일으키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대만 포모사4 3032억원, 펭미아오 3941억원 프로젝트가 제시됐다. 안 연구원은 두 프로젝트가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3월 마무리되면서 하반기부터 매출 반영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도 실적 공백 요인으로 거론됐다. 추가로 기대했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완도금일 프로젝트 수주는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바다 위 풍력발전기와 관련 설비를 지지하는 철제 구조물이다. 수주는 계약 확보를 뜻하지만 회계상 매출은 제작과 납품 일정에 따라 나뉘어 반영된다.
이런 구조에서는 수주 증가가 곧바로 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본지도 앞서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회계 구조가 장비업체 실적에 영향을 준다고 전한 바 있다.
유럽 첫 수주는 사업 지역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붙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7월 독일 북해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변전소 자켓 수주를 확보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와 대만을 벗어나 처음으로 유럽에서 계약을 따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와 대만 중심이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지역이 유럽으로 넓어진 사례라는 해석이다.
DS투자증권은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과 해상풍력 부문 판로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익성이 좋은 상선 공급계약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실적의 핵심 변수는 수주와 매출 인식 사이의 시간차다. SK오션플랜트가 신규 계약을 확보하더라도 제작과 납품 일정에 따라 매출 반영 시점은 뒤로 밀릴 수 있다.
향후 실적 흐름은 기존 대만 프로젝트 종료,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착공, 완도금일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매각 이슈 정리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전개도 주가 흐름에 필요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