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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프레드 안정, 채권 수요는 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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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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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안정권에 머물렀지만 채권 수요를 넓힐 뚜렷한 동력은 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8월 11일 기준 여전채와 회사채 2·3년물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흐름을 이어갔다.

 국고채와 회사채 자료가 놓인 계산기와 서류 묶음 / TokenPost.ai

국고채와 회사채 자료가 놓인 계산기와 서류 묶음 / TokenPost.ai

국내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채권 수요 확대를 이끌 뚜렷한 동력은 아직 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여전채와 회사채 일부 만기에서는 상대적 저평가가 거론됐지만 발행 증가와 외국인 수급 둔화가 수급 부담으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이성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이 16일 ‘크레딧 스프레드 안정, 수요는 미진’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성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전월 말 대비 적은 변동폭을 기록하고 있고, 직전 3개월 평균 대비해서도 큰 차이가 없는 안정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회사채나 여전채 같은 신용채권 금리가 국고채 금리보다 얼마나 더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투자자가 신용위험을 더 크게 본다는 뜻이고, 좁혀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8월 11일 기준 특수채와 은행채는 만기별 스프레드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여전채와 회사채는 2년과 3년 만기 스프레드가 높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연구원은 주식자금 쏠림 기간에 2년물 중심 매도가 확대된 여파로 높아진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단기 크레디트물 매수 여력이 약해지고, 해당 구간의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벌어진 상태로 남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당장의 크레디트 스프레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여전채와 회사채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매력적이며, 상대적 저평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등급 기준 2년 안팎 만기 영역에서 채권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경우 스프레드 축소와 되돌림 기대를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평가는 특정 채권에 대한 매수 판단이 아니라 우량등급 단기 구간의 스프레드 수준을 다른 크레디트물과 비교한 분석이다. 실제 수익률은 금리 방향, 발행 물량, 투자자별 운용 제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급 여건은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채권 신규발행은 점점 그 폭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순발행은 특수채를 제외하고 공급 부담이 적었다고 보이지만, 감소분을 메우기 위한 7월 순증 발행이 늘어났고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순발행이 늘면 투자자가 흡수해야 할 물량이 커진다.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지 않으면 발행금리가 높아지거나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질 여지가 생긴다.

외국인 수급도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장외 시장 기준 외국인 채권 매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장기금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 흐름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전반적으로 장기채가 부진한 여파로 파악된다”고 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국내 장기채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크레디트물의 만기별 수요 차이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크레디트 시장에서는 수요 기반 확대 논의가 이어져 왔다. 본지는 앞서 외국인 비과세 혜택을 크레디트물로 넓히자는 주장과 효과를 둘러싼 이견을 전했다.

최근 발행시장에서는 특정 대형 매수 주체의 자금 집행 변화도 수요 공백 논의와 맞물려 거론돼 왔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의 크레디트 채권 매수 규모가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 흐름을 전했다.

이번 진단은 스프레드가 안정권에 머물러도 발행 물량을 받아낼 수요의 폭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장은 신규 발행 증가 속도와 외국인 장외 매수 흐름, 미국 장기금리 변화를 함께 살피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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