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뉴라이(牛来)’ 흥행이 BSC 체인 밈코인 거래로 번지며 동명 토큰 시가총액이 한때 4,600만 달러(약 650억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온체인 기록상 발행자 주소는 시장에서 거래된 메인 뉴라이 토큰으로 직접 수익을 낸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심조테크플로우(深潮TechFlow)는 오데일리(Odaily) 기고문에서 뉴라이 토큰이 8월 17일 24시간 기준 139% 상승했고, 8월 18일에는 22%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이름의 영화는 개봉 전 9일간 박스오피스가 7,169위안에 그쳤지만 8월 17일 저녁 기준 누적 1,333만 위안을 기록했다.
뉴라이 토큰은 앞서 중국 애니메이션 흥행과 온라인 밈 확산이 맞물리며 급등세를 보였다. 본지는 앞서 뉴라이 밈코인이 나흘 만에 시가총액 4,700만 달러(약 665억원)를 찍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격 흐름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발행자 주소의 거래 기록이다. 심조테크플로우가 GMGN 데이터를 토대로 확인한 내용에서 발행자 주소 0x6af3f52369c39f6ca2d9a50799723feff7ff679e는 8월 13일 낮 12시 53분과 12시 59분 두 차례 뉴라이 토큰을 발행했다. 이후 4일 동안 ‘슝쩌우(熊走)’와 ‘반다오티(绊倒体)’도 만들었다.
두 번째 뉴라이가 시장에서 거래된 메인 토큰이 됐지만 해당 발행자 주소에는 뉴라이 매수·매도 기록이 없었다. 뉴라이 시가총액이 다른 발행 토큰을 크게 웃돌았는데도, 발행자 주소가 메인 토큰 상승분을 현금화했다는 기록은 제시되지 않았다.
수익은 다른 토큰에서 발생했다. 발행자 주소는 8월 17일 낮 12시 18분 반다오티를 발행하면서 같은 거래에서 총공급량의 37.7%인 3억7,700만 개를 2,180달러(약 308만원)에 매수했다. 이어 낮 12시 19분부터 12시 21분까지 12차례 나눠 매도해 1만 달러(약 1,414만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뉴라이 토큰은 영화가 중국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 전 이미 발행됐다. 발행자 지갑은 8월 12일 생성됐고, 8월 13일 낮 12시 47분 0.0074 바이낸스코인(BNB)을 받았다. 약 4.5달러(약 6,400원) 규모의 가스비가 들어온 뒤 낮 12시 53분 첫 번째 뉴라이, 낮 12시 59분 두 번째 뉴라이가 발행됐다.
밈코인은 통상 실적이나 현금흐름보다 온라인 관심, 커뮤니티 확산, 초기 유동성 구조에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인다. 특정 영화나 인물, 사건을 소재로 한 토큰은 관심이 빠르게 몰릴 수 있지만, 발행자·유동성 공급자·초기 매수 봇의 보유 구조에 따라 변동성도 커진다.
메인 유동성 풀은 별도 주소가 만들었다. 8월 15일 새벽 주소 0x1ab7727e8817402069dc0a2c7d6fc25e76bfc953가 뉴라이의 테더(USDT) 메인 풀을 생성하고 첫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 주소에 가스비를 보낸 0x3a62262930534e493d7bf823608291f2544d0b01은 온체인에서 4,861건의 거래를 처리한 주소로 제시됐다.
발행자 주소와 두 유동성 관련 주소 사이의 자금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심조테크플로우는 뉴라이 오픈 직후 신규 상장 코인 자동 매매 봇이 번들 거래로 전체 물량의 33.9%를 선점했고, 이후 수십 개 주소로 물량이 분산됐다고 전했다.
자동 매매 봇은 신규 토큰 상장 직후 컨트랙트와 유동성 풀 변화를 감지해 빠르게 매수 주문을 넣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물량을 큰 비중으로 확보한 주소들이 이후 분산돼 보이면 보유자 수와 유통 구조가 겉보기보다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중국 내 문화 콘텐츠 이슈가 크립토 시장으로 옮겨가는 속도를 보여준다. 뉴라이는 조악한 3D 작화와 독특한 전개가 온라인 2차 창작으로 번지며 밈코인 서사와 결합했다.
다만 영화 흥행과 토큰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자료상 확인되는 것은 영화와 온라인 화제가 토큰 거래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발행자·유동성 공급자·자동 매매 봇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