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총예치액이 하루 만에 9.15% 늘어 832억1600만 달러(약 116조1700억원)를 기록했다. 현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도 108억8600만 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올라 6월 5일 이후 처음 100억 달러선을 다시 넘었다.
21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총예치액(TVL)은 8월 20일 기준 832억1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TVL은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TVL은 자산 가격 변동, 신규 예치, 인출 흐름이 함께 반영된다. 디파이 시장의 실제 이용 규모를 단독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시장 외형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쓰인다.
이번 수치는 본지가 앞서 전한 디파이 TVL 834억 달러 수준의 주간 반등 흐름과 같은 방향에 있다. 전주 대비 증가세가 확인된 데 이어 일간 지표에서도 예치자산과 거래 활동이 함께 늘어난 셈이다.
현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은 108억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파이라마 기준 현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6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유니스왑(UNI)은 약 31억~34억 달러(약 4조3300억~4조7500억원)의 거래량으로 현물 탈중앙화거래소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했다. 솔라나(SOL)는 여러 기간 기준 현물 탈중앙화거래소 활동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쪽 움직임도 컸다. 탈중앙화 무기한계약 플랫폼의 하루 거래량은 367억2000만 달러(약 51조2700억원)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는 152억500만 달러(약 21조2300억원)를 처리했다. 이는 무기한계약 탈중앙화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약 45%에 해당한다.
하이퍼리퀴드 가격은 70달러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별 토큰 가격 흐름이 디파이 전체 TVL 증가를 단독으로 설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디파이 지표는 예치자산 가치, 거래 수요, 체인별 활동이 함께 반영된다. 같은 TVL 증가라도 토큰 가격 상승, 신규 자금 유입, 기존 예치자산 재평가 가운데 어느 요인이 컸는지는 추가 지표로 나눠 봐야 한다.
현물 거래량 회복은 이용자 거래 활동이 다시 늘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반면 하루 집계만으로 장기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디파이 시장은 TVL 명칭과 실제 탈중앙성 논쟁도 함께 겪고 있다. 본지는 앞서 디파이 TVL 751억 달러와 명칭 논쟁이 함께 제기됐다고 전했다.
당시 유럽중앙은행 작업문서는 일부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 집중도를 지적했다. TVL이 늘더라도 프로토콜 운영 구조와 거버넌스 분산 정도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이번 반등은 디파이 예치자산과 거래량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확인할 만한 지표다. 이후 TVL과 현물·파생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이 같은 방향을 이어가는지는 후속 집계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