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예측시장 사업에서 암호화폐 이벤트 계약이 수년 안에 스포츠 계약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암호화폐 계약이 이미 스포츠 계약을 추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 CEO는 9월 20일 CNBC 프로그램 ‘매드머니’에 출연해 암호화폐 이벤트 계약이 로빈후드 예측시장 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년 안에 스포츠 계약이 소수 범주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을 내놨다고 비인크립토는 보도했다. CNBC 원문 영상과 전체 속기록은 확인되지 않아 직접 인용은 사용하지 않았다.
로빈후드는 2026년 2분기 이벤트 계약 136억건을 거래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억5600만달러(약 2162억원)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이벤트 계약 전체 거래량과 매출이며, 암호화폐 계약만 따로 분류한 수치는 아니다.
로빈후드의 공식 실적 자료는 Rothera 출범 이후 예측시장 부문에서 35억건 이상의 계약을 거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들어 160억건 이상의 이벤트 계약이 거래됐다고도 발표했다.
로빈후드는 2025년 11월 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과 합작회사를 세워 예측시장용 거래소·청산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이 합작회사는 2026년 1월 20일 MIAXdx 지분 90%를 인수했고, MIAX는 나머지 10%를 보유했다. 이후 MIAXdx는 Rothera Exchange and Clearing으로 이름을 바꿨다.
Rothera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지정계약시장(DCM)·파생상품청산기구(DCO)·스왑거래체결시설(SEF)로 운영된다. 지정계약시장은 표준화된 파생상품 계약을 거래하는 등록 시장을 뜻한다.
로빈후드는 2026년 6월 월드컵 관련 이벤트 계약을 자사 플랫폼과 Rothera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월드컵처럼 대형 스포츠 일정은 단기간에 거래가 집중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토큰 출시·네트워크 업그레이드·규제 결정 등 연중 발생하는 사건이 계약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암호화폐 이벤트 계약의 확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Crypto Briefing의 분석에 해당하며,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계약의 장기 우위를 입증한 공식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네프의 발언은 현재 거래 구조를 확정한 수치가 아니라 향후 상품 구성에 대한 경영진의 전망으로 봐야 한다. 암호화폐 계약이 스포츠 계약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세부 수치도 확인되지 않았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계약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로빈후드는 예측시장 사업을 스포츠·정책·금융·암호화폐 관련 이벤트로 넓히고 있으며, Rothera를 통해 자체 거래소·청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경쟁 구도에서는 칼시(Kalshi), 폴리마켓(Polymarket), 코인베이스($COIN)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각 사업자의 암호화폐 이벤트 계약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빈후드는 Rothera의 독립적인 경영진과 운영체계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Rothera의 모든 운영·전략·상업적 결정을 로빈후드가 직접 통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예측시장은 금융상품과 스포츠 베팅의 법적 성격이 충돌할 수 있는 영역이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예측계약의 제공 범위와 도박 규제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Axios는 칼시의 스포츠 예측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관련 쟁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9월 8일 Crypto.com 및 OG.com과의 제휴·지분 투자도 발표했다. 다만 거래 조건과 로빈후드의 지분율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전망의 실현 여부는 암호화폐 계약의 실제 거래 비중과 스포츠 계약 의존도, 그리고 미국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판단될 수 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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