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가 21일 96달러(약 13만2096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니스왑(UNI), 아발란체(AVAX), 에테나(ENA), 온도파이낸스(ONDO)도 최대 50% 안팎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집계에서 하이퍼리퀴드의 시가총액은 200억달러(약 27조5200억원)를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상승률은 유니스왑 약 40%, 아발란체 약 47%, 에테나 약 50%, 온도파이낸스 약 26%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도 8만6000달러(약 1억1834만원)를 웃돌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세는 모든 알트코인에 고르게 나타나기보다 거래와 토큰화 인프라에 연결된 종목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 SEC, 토큰화 주식 거래 5년 한시 면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7일 일정 요건을 갖춘 토큰화 증권 거래장소(TSV)가 일부 토큰화된 미국 NMS 주식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5년간 임시·조건부 면제를 승인했다.
TSV는 토큰화된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허가된 참여자는 이 거래장소에서 자동화시장조성자(AMM)와 유동성 풀을 활용해 토큰화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절차 표결이 49대50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직후 나왔다. 법안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 SEC가 기존 권한을 활용해 제한적인 온체인 거래를 허용한 셈이다.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현행 법률 테두리 안에서 온체인 주식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혁신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샤 키아니(Ayesha Kiani) 모나크 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EC와 CFTC가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권한 안에서 실질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후퇴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법률 제정 전에도 일부 시장 인프라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 거래·토큰화 인프라 관련 종목에 상승 집중
하이퍼리퀴드(HYPE)는 거래 인프라와 연결된 상승 사례로 언급됐다. 미결제약정은 83억달러(약 11조4200억원)까지 늘었고, 전통 자산과 연계된 무기한 선물 거래도 확대됐다.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는 하이퍼리퀴드 기반 시장을 활용해 미국 고객에게 온체인 무기한 선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거래 인프라가 미국 시장과 연결되는 사례로 언급됐다.
온도파이낸스는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플랫폼으로, 유니스왑은 탈중앙화 현물 거래 프로토콜로 각각 거론됐다. 두 프로젝트는 토큰화 자산과 온체인 거래 확대에 연결된 종목으로 분류됐다.
조슈아 림(Joshua Lim) 팔콘엑스 글로벌 시장 공동대표는 “SEC의 면제 조치로 규제 테두리 안에서 토큰화 주식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공식 경로가 열렸다”며 “아발란체와 같이 검증된 네트워크로 확신 높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미디어는 이번 상승세가 중소형 알트코인 전반의 순환매보다 실제 온체인 금융 거래와 토큰화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종목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가격 움직임보다 거래 구조와 제도권 연결 여부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국내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가격과 상승률은 달러 기준 시세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HYPE의 96달러 기록과 주요 종목의 일주일 상승률은 각각 다른 기준의 수치이므로 동일한 기간의 수익률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마크 우예다(Mark Uyeda) SEC 위원은 이번 면제가 새로운 거래장소의 작동 방식을 관찰하고 장기 규칙을 설계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단계라고 설명했다. 우예다 위원의 성명에서도 면제는 임시·조건부 조치로 제시됐다.
SEC 명령에는 공개 의견 수렴 절차가 포함됐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영구적인 규제 체계가 아니라 5년 동안 제한된 거래 모델을 시험하는 단계로 남아 있다.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 절차 표결 결과는 AP가 보도했다. 향후 관련 시장은 토큰화 주식 거래 모델에 대한 의견 수렴과 장기 규칙 마련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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