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Jupiter·JUP)가 솔라나 DEX 애그리게이터 시장에서 최근 30일 거래량 155억800만달러(약 21조3500억원)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DFlow와 OKX DEX가 뒤를 잇는 가운데 단일 체인 집중과 멀티체인 확장의 경쟁 구도가 나타났다.
디파이라마 집계에서 같은 기간 DFlow 거래량은 92억2400만달러(약 12조6900억원), OKX DEX는 37억9300만달러(약 5조2200억원)였다. 솔라나 전체 DEX 애그리게이터 거래량은 299억6800만달러(약 41조2400억원)로, 주피터의 비중은 약 51.8%였다. DFlow와 OKX DEX의 비중은 각각 약 30.8%, 12.7%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솔라나 전체 애그리게이터 거래량을 분모로 계산한 값이다. 주피터가 솔라나 안에서 가장 큰 애그리게이터라는 점은 보여주지만, 멀티체인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DEX 애그리게이터는 여러 탈중앙화 거래소의 유동성과 가격을 비교해 거래 경로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하나의 화면에서 여러 거래소의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고, 서비스는 주문을 여러 경로로 나눠 체결 조건을 조정한다.
주피터의 핵심 경쟁력은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집중이다. 주피터 개발자 플랫폼은 솔라나 주요 DEX의 유동성을 통합해 토큰 교환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식 사이트는 누적 거래량 2조달러 이상과 500개 이상의 통합 사례를 제시한다.
주피터는 스왑 외에도 대출, 무기한 선물, 지정가 주문, 적립식 매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디파이라마는 주피터 렌드의 TVL을 약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집계했으며, 운영 체인은 솔라나 한 곳으로 표시했다.
TVL은 특정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의 총액을 뜻한다. 거래량은 일정 기간 체결된 거래 규모이고 TVL은 예치 자산 규모이기 때문에 두 지표를 같은 의미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주피터의 전체 프로토콜 화면에는 30일 애그리게이터 거래량이 170억1000만달러(약 23조4100억원)로 표시된다. 솔라나 애그리게이터 화면의 155억800만달러(약 21조3500억원)와 차이가 나는 만큼 체인 범위와 갱신 시점을 나눠 봐야 한다.
반면 1inch는 이더리움, BNB체인, 아비트럼, 베이스, 폴리곤, 솔라나 등 여러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1inch는 복수 체인의 DEX 유동성을 통합하고 크로스체인 스왑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 왔다.
두 서비스의 경쟁 방식은 다르다. 주피터는 솔라나 안에서 깊은 유동성과 라우팅 경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1inch 같은 멀티체인 애그리게이터는 여러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DFlow와 OKX DEX의 거래량은 주피터와의 격차가 단일 체인 안에서도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DFlow의 거래량은 주피터의 약 59.2%에 해당해 2위 서비스와의 규모 차이가 절대적으로 벌어진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집계만으로 경쟁 서비스의 장기 성장세나 주피터의 선두 유지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30일 누적 거래량은 기준 시점에 따라 달라지고, 서비스별 집계 범위와 거래 경로 산정 방식도 같다고 보기 어렵다.
솔라나 생태계의 DEX 거래 활동은 앞서 솔라나의 체인별 DEX 거래액이 전체 네트워크 가운데 1위를 기록한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다만 체인 전체 거래량과 특정 애그리게이터의 거래량은 분모와 대상이 서로 다른 지표다.
국내 투자자가 주피터와 다른 애그리게이터를 비교할 때도 체인 범위, 집계 기간, 거래량과 TVL의 구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단일 체인에서의 선두가 곧 멀티체인 전체 시장의 선두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공개 수치가 뒷받침하는 결론은 주피터가 솔라나 DEX 애그리게이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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