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500달러(약 1억1077만원)를 넘어서며 365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했다. 다만 이 신호만으로 장기 상승장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은 22일 장중 8만5897달러(약 1억1819만원)대까지 올랐다. 8월 중순 이후 이어진 매물 부담을 소화하며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65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U.Today는 비트코인이 8만500달러를 돌파한 뒤 365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움직임을 장기 추세 회복 여부를 살피는 신호로 해석했다.
인베스팅닷컴 가격 데이터에서는 비트코인이 21일 8만7363.2달러(약 1억2021만원)까지 오른 뒤 22일 8만5637달러(약 1억178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하루 상승률은 6.7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격 수준을 비교할 때는 기준 시각과 데이터 제공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365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365일 가격 흐름을 평균 낸 지표다. 단기 반등보다 장기 추세가 회복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는 사실만으로 추세 전환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해당 선 위에서 유지되는지, 다른 시장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신호의 신뢰도를 가르는 요소다.
이번 분석에서 핵심 지표로 제시된 MVRV는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를 실현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MVRV가 1이면 현재 시장가치와 평균 취득원가가 같고, 1보다 높으면 평균 보유자가 평가상 이익 구간에 있다는 뜻이다.
글래스노드는 MVRV를 시장 참여자의 평균 수익 상태를 살피는 지표로 설명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MVRV가 365일 이동평균선을 실제로 상향 돌파했다는 2026년 9월 최신 수치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9년과 2023년 상승장 초입에서 나타난 신호와 이번 움직임이 같다는 해석도 U.Today의 분석 범위에 머문다. 과거 사례와 현재 시장이 같은 조건에 놓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SOPR도 추세 판단에 함께 활용되는 지표다. 비트코인이 이동할 때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을 비교해 실현 손익을 보여주며, 1을 넘으면 이익을 실현한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SOPR이 손익분기점인 1을 넘어섰다는 앞선 분석에서도 SOPR 상승만으로 본격적인 상승장 진입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점이 제시됐다. MVRV와 SOPR은 가격과 함께 움직일 수 있지만 각각 측정하는 대상은 다르다.
U.Today는 22일 기사에서 8만500달러가 지지선으로 전환될 경우 8만8000~9만달러(약 1억2109만~1억2384만원) 구간이 다음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해당 매체의 분석이며 실제 돌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선 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요 관찰 대상이 됐다. 다만 현재 확인된 가격 흐름만으로 장기 상승장 확정을 뒷받침할 근거는 부족하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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