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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위안 가상자산 환전 지시…유학생도 사기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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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의 스마트폰과 위안화 지폐 / TokenPost.ai (mono)

해외 체류 중 보이스피싱에 속은 중국인과 유학생들이 서로의 계좌를 거쳐 사기 자금을 옮긴 뒤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환전한 사건이 베이징에서 적발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스징산분국은 24일 해외 체류 중 자녀를 돌보던 중국인 남성이 공안·검찰을 사칭한 사기 조직에 속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국내 가족에게 송금받은 돈을 여러 차례에 나눠 해외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 2명의 계좌로 보냈다.

인민망 베이징채널은 이 사건에서 유학생 2명도 사기 피해자였다고 전했다. 사기 조직이 피해자 계좌를 다음 피해자의 자금 이동 통로로 활용한 점이 사건의 특징이다.

유학생 중 한 명은 해외에서 중국 공안 관계자를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사기 조직은 해당 유학생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보석금’을 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온라인 조사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사기 조직은 유학생 계좌로 80만 위안이 넘는 돈을 보냈다. 제3자 결제 플랫폼을 통해 이 돈을 ‘U코인’으로 바꾼 뒤 옮기라고도 요구했다.

유학생은 입금된 돈의 출처를 알지 못한 채 조직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이동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학생 역시 사기 조직의 피해자로 판단했다.

경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사건에 연루된 세 사람이 모두 같은 사기 조직의 피해자라고 봤다. 한 피해자의 계좌에서 나온 돈이 다른 피해자의 계좌를 거치면서 자금 흐름이 복잡해진 구조다.

스징산분국은 이번 사건을 ‘한 사건 다중 사기’와 ‘피해자가 서로의 자금 세탁 도구가 된 사례’로 설명했다. 사기 조직이 한 명의 계좌에서 직접 돈을 빼내는 대신 여러 피해자의 계좌를 차례로 거치게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학생의 계좌는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가상자산 환전과 자금 이동에 활용됐다. 다만 경찰 발표에서 확인된 것은 개별 사건의 수법과 자금 환급 결과다.

경찰은 약 일주일 동안 피해자들에게 사건 경위와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자금 흐름을 확인했다. 피해자들이 자신들도 사기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설득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자금 차단 절차를 거쳐 사건 관련 자금 78만 위안을 동결했다. 이후 해당 금액을 최초 피해자인 남성에게 돌려줬다.

유학생 계좌로 입금된 돈은 80만 위안 이상이었지만, 동결·환급된 금액은 78만 위안이었다. 따라서 80만 위안 이상을 확정된 손실액이나 피해액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사기 조직이 이동을 지시한 자금 규모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번 사건은 해외 유학생을 겨냥한 공안·검찰 사칭 사기에 계좌를 통한 자금 전달 수법이 결합된 사례다. 사기 조직은 피해자에게 범죄 연루를 주장한 뒤 송금과 온라인 조사 협조를 요구했다.

‘U코인’은 사건 원문에서 사기 조직이 제3자 결제 플랫폼을 통해 환전하도록 지시한 가상자산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어떤 특정 가상자산을 의미하는지는 경찰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공개한 후속 조치는 자금 동결과 최초 피해자에 대한 환급이다. 해당 방식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으로 확산됐는지 여부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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