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9월 26일 915.8EH/s로 낮아지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채굴자 보유량도 1530BTC 감소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일주일 전보다 약 34.86EH/s 줄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전체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수치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의 변화를 반영한다. 채굴자 보유량은 약 119만2800BTC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1530BTC 감소했다.
채굴자 보유량은 채굴 주체가 지갑에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를 추적한 수치다. 보유량이 줄었다고 해서 해당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서 매도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Crypto.news는 일부 채굴업체의 AI 연산 전환이 해시레이트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채굴업체가 보유한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설비를 AI·고성능컴퓨팅(HPC) 사업에 활용하면서 채굴에 배정되는 연산 능력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 채굴업체 Hyperscale Data는 9월 1일부터 미시간주 시설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모두 중단했다. 회사는 해당 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Hyperscale Data는 캘리포니아 기반 네오클라우드 업체와 20MW 규모의 마스터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초기 10년이며, 연장 옵션이 행사되면 총매출은 12억달러(약 1조6284억원)를 웃돌 수 있다.
이 사례는 일부 채굴업체가 전력과 부지를 AI 연산에 배분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다만 업계 전반의 사업구조 변화로 확대해석하려면 추가 사례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AI 사업으로 전환한 설비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는 계약 이행과 시설 구축 상황에 달려 있다. 계약 규모만으로 전환 사업의 성과가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Crypto.news는 저수지 유입량이 약 20% 감소한 뒤 에티오피아가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공급하는 전력을 계약량의 23% 수준으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전력 당국은 10월 수자원과 전력 상황을 다시 평가할 예정이다.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수자원 변화가 채굴업체의 가동 여건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채굴자 보유량 감소는 지갑 잔액 변화로 확인된 현상일 뿐, 운영자금 확보나 사업 전환을 위한 처분·이전 여부는 이번 수치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본지는 앞서 해시레이트 둔화와 채굴자 보유량 감소가 나타난 시기에 채굴업계의 비용 압박과 AI·HPC 전환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당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시레이트와 채굴자 보유량이 함께 낮아진 사례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주요 변수는 연산 능력뿐 아니라 전력 확보와 AI 데이터센터 전환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전력 당국은 10월 수자원과 전력 상황을 다시 평가할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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